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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4화

김아린과 윤티파니가 강성연을 향해 다가왔다.

“오늘 밤 주인공은 네 사촌동생이잖아. 그런데 주인공은 왜 아직도 안 나타나고 있어?”

강성연이 싱긋 미소 지었다.

“아마 아직 준비 중이겠지.”

그 말과 동시에 강현이 등장했다. 그의 곁에는 유성의 전 매니저인 우성빈이 서있었다.

유성에 있었을 때 방세성은 우성빈의 파트너였다. 방세성의 죽음과, 유성 고위층의 만행에 관해서 우성빈도 알고 있었다. 그를 유성에 다시 초청해 온 건 강현이었다.

오늘 강현은 정식으로 옷을 갖추어 입고 있었다. 몸에 착 달라붙는 3피스 슈트를 입은 그의 모습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성숙되고 점잖은 느낌을 주었다.

하지만 이런 옷차림은 아직 강현한테 구속당하는 느낌을 주기만 했다.

강성연이 그에게 다가가 그를 대신해 넥타이를 바로 해 주었다.

“이런 옷은 처음이라 아직 익숙하지 않지?”

“응 진짜 어색해.”

강현 스스로도 어색함을 느끼고 있었다. 곁에 있던 우성빈이 쯧 하고 혀를 찼다.

“거참 어색한 것도 많네요. 이제 어엿한 사장인데 이런 상류층의 교제에 관해서 많이 배우셔야죠.”

그러더니 강현의 곁에 바짝 다가갔다.

“그 성질도 좀 죽여야 돼요. 우리 이 업계는 말하는 걸 특히 조심해야 해요. 절에 가면 중인 체, 촌에 가면 속인인 체하라고, 눈치를 기르셔야 해요. 이 바닥은 눈치가 있어야 살아남아요. 사람이 가면을 오래 쓰다 보면 정말로 자신이 그런 사람인 줄 알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는 정신 바짝 차리고 절대 다른 사람한테 끌려가서는 안 돼요.”

강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명심하겠습니다.”

강성연이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보더니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역시 연예계에서 오래 활동하신 분 다워요. 모든 일을 꿰뚫어 보고 계시네요.”

우성빈이 입꼬리를 씩 올리며 웃었다.

“유성에서 그 몇몇 사람들의 얼굴을 하도 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렇게 되었네요.”

“그럼 수고스럽겠지만 앞으로 우리 강현이 잘 부탁드립니다. 우 매니저님.”

우성빈이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당연하죠. 방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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