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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9화

부서의 한 여직원은 작은 소리로 흐느끼기 시작했다. 다른 직원도 희망을 잃은 듯 참담한 눈빛으로 가만히 있었다.

같은 시각, 차 몇 대가 유성 엔터 아래로 와서 멈춰 섰고 수십 명의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내려와서 두 줄로 섰다.

연희승이 뒷좌석 문을 열고 강현이 내려왔다. 그는 머리를 들어 유성 엔터를 바라봤다. 머릿속에서는 여전히 방세성의 마지막 모습이 재생되고 있었다.

"들어가요, 강현 씨. 반 대표님이 말씀하신 대로 무엇이든 다 해도 괜찮아요."

연희승이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강현은 심호흡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연희승은 법무팀과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과 함께 뒤따라갔다.

그들은 바로 행정팀에 있는 사장실로 향했다. 입구를 지키고 있던 보디가드는 순식간에 제압당했고 강현은 주저 없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임원들은 마침 회의하느라 한데 모여있었다. 사장의 곁에 앉아있던 부사장은 강현을 보자마자 안색이 어두워졌다.

"너 이 자식이 어디서 감히..."

부사장이 말을 채 하기도 전에 연희승이 법무팀을 데리고 나타났다.

유성 엔터의 사장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미소 지었다.

"아이고, AM그룹의 연 비서님 아니십니까! 여기까지는 무슨 일이세요?"

연희승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반 대표님께서 유성 엔터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하셔서 이렇게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사장은 안색이 약간 변하며 말했다.

"그게 무슨 뜻이죠? 우리 유성은 AM그룹과 아무런 접점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마시죠."

"지금 반 대표님이 쓸데없는 일에 참견한다는 뜻인가요?"

연희승은 강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강현 씨는 반 대표님의 처남입니다. 강현 씨의 일이 즉 반 대표님의 일이라는 뜻이죠."

사장과 부사장의 안색은 확 어두워졌다. 누가 새로 온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반지훈의 처남일 줄 알았겠는가?

연희승은 소파로 가서 앉더니 법무팀에서 준비한 자료를 꺼내 놓았다.

"여러분의 만행은 이미 조사를 끝냈습니다. 이 자료를 법원으로 가져간다면 아주 재미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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