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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8화

이율의 미소는 모든 것을 치유할 수 있었다.

"이율 씨."

이율은 강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왜요?"

강현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이율 씨는 진짜 이상한 여자예요."

"제가요?"

강현은 소리내서 웃었다.

자신은 분명 진지하게 말했는데 갑자기 웃기 시작한 강현을 보고 이율은 머리를 긁적였다. 그러다 우연히 머리를 돌려서 하늘을 봤다가 유성을 발견하고는 높은 목소리로 말했다.

"유성! 유성이 있어요!"

강현은 이율이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봤다.

밤하늘 아래서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베란다에 서 있었지만 마음의 거리만큼은 아주 가까웠다.

며칠 후, 유성 엔터.

방세성의 자리에는 하얀 국화꽃이 잔뜩 놓여있었다. 요즘 대부분 직원이 검은 옷을 입고 진지한 표정으로 출근했다.

임원들의 패악과 방세성의 사고는 직원에게 엄청난 충격을 가져다줬다. 유성이 조사를 받는 와중에도 임원들은 오만한 태도를 일관했고, 성의 없는 사과를 입에 달고 책임 미룰 생각만 할 뿐이었다. 이유 없이 매장당한 남자 연예인과 사고로 죽은 방세성에게도 한 마디의 사과도 안 했다. 덕분에 직원들의 불만은 전례 없이 높아졌다.

팍!

한 직원이 사원증을 바닥에 내치며 말했다.

"저 못 해요! 저 사직할 거예요!"

잠깐의 정적이 맴돌다가 다른 직원들도 연이어 사원증을 내쳤다.

"우리도 안 할래요! 유성은 사람이 있을 수 있는 곳이 아니에요."

직원들이 떠나려고 할 때, 부서 문을 지키고 있던 보디가드들이 길을 막아섰다. 부사장은 경직된 표정으로 걸어왔다.

"다들 뭐 하는 거지?"

"왜 나가지도 못하게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요! 진짜 너무 한 거 아니에요? 이건 불법이라고요."

부사장을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정 가겠다면 막지는 않을게. 하지만 계약대로 사직하려면 회사에 15%의 위약금을 지급해야 하는 걸 잊지 않았겠지?"

직원들은 수군수군 의논하기 시작했다. 그들 중에는 겁을 먹은 직원도 있었다. 이때 한 직원이 나서서 언성을 높였다.

"이건 사기예요! 저는 계약서에 사인할 때 위약금에 관한 조항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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