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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4화

강현은 회사로 왔다. 남예솜의 사건은 확실히 꽤 크게 번졌다. 회사의 모든 직원이 수군수군 의논하는 것을 듣고 강현은 만족스러운 듯 미소를 지었다.

이때 남자 직원이 강현을 향해 걸어오더니 그의 어깨를 툭툭 쳤다.

"강현 씨."

강현은 머리를 돌리며 인사했다.

"좋은 아침이에요, 세성 선배님."

방세성은 강현을 복도로 불러 내오더니 근처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말했다.

"너 조심해. 내가 방금 들었는데 부사장님은 역시 예솜 씨 편이야. 예솜 씨한테 자초지종을 듣고 나면 너를 찾아갈지도 몰라."

강현은 여전히 태연하게 말했다.

"알겠어요."

"넌 걱정도 안 돼?"

방세성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남예솜이 이 정도로 사고를 쳤으니 회사 임원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부정적인 기사를 막으려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죄를 뒤집어쓸 사람이 필요했다.

남예솜은 무조건 강현과 만난 일을 말할 것이고, 때가 되면 그는 소송을 피하기 어려웠다.

강현은 방세성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선배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다 계획이 있으니 협조만 해주시면 돼요."

"강현 씨, 부사장님이 부르십니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고 행정부 직원이 찾아와서 말했다.

강현은 방세성에게 안심하라는 눈빛을 보내고는 행정부 직원과 함께 멀어져 갔다.

부사장 사무실에는 부사장 외의 남자가 두 명 있었다. 한 명은 강현도 알고 있는 금목걸이를 한 남자이고, 다른 한 남자는 그의 사장이었다.

"강현 씨, 담도 크게. 회사에 이렇게 큰 해를 끼치고 무사할 거라고 생각해? 우리 회사에 온 목적이 도대체 뭐야?"

부사장은 테이블을 내리치며 눈앞의 사람들을 바라봤다.

강현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목적이라고 할 건 없어요."

"변명은 필요 없어!"

부사장은 서류를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하지만 강현의 표정은 여전히 차분했다.

소파에 앉아 있는 남자는 담배 연기를 뿜으며 입꼬리를 올렸다.

"강현이라고 했나? 익숙한 이름이군."

강현은 그를 바라봤다. 남자는 금반지를 낀 손가락으로 소파 손잡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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