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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8화

"다 큰 성인들 일에 간섭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율이 연애를 해본 적 없어서 걱정되네요. 혹시라도 충동적으로 행동할까 봐 어떤 사람인지 알아만 놓자고 이렇게 찾아왔어요."

곽의정이 빙빙 돌려 말하기는 했지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그냥 강현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한 것이었다.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함께 밤을 보낸 걸 보면 진도가 너무 빠른 것 같기도 했고 말이다.

강성연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요. 제 동생은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혹시 무슨 일이 일어나면 제가 책임질게요."

"그럼 다행... 잠깐, 사모님 동생이라고요?"

'그럼 반 대표님의 처남이라는 소리네?'

...

이율은 제때 출근하러 왔다. 그녀는 어제 입었던 옷을 입고 있었고, 코를 찌르는 술 냄새까지 풍겼다.

"이율 씨, 술을 도대체 얼마나 마신 거예요?"

이율은 냄새를 맡아보며 물었다.

"냄새가 많이 나요?"

"그럼요. 복도에 이율 씨 술 냄새밖에 안 나요."

동료가 손을 휘휘 젓는 것을 보고 이율은 약간 머쓱하게 웃었다.

"사실... 저 어제 친구랑 야식 먹으러 갔다가 밤새 술 마셨거든요."

이율은 술을 너무 많이 마신 나머지 필름이 끊기고 말았다.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녀는 강현의 차 안에 있었다. 강현도 술을 많이 마셨고 시간이 늦었기에 그냥 차에서 잠을 잤다.

이율은 자신의 첫 외박이 이렇게 기억을 잃은 채로 지나갈 줄은 몰랐다. 게다가 강현과 함께 차박이라니... 너무 최악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술주정을 부리지는 않았는지, 또 코를 골지는 않았는지 아주 걱정되었다. 만약 낯부끄러운 짓을 했다면 강현을 두 번 다시 만날 용기가 안 날 것 같았다.

유성 엔터.

강현은 부사장의 부름을 받고 사무실로 왔다. 그는 노크하고 나서야 안으로 들어갔다. 사무실 안에는 부사장뿐만 아니라, 최근 3년 동안 회사에서 가장 밀고 있는 연예인 남예솜도 있었다.

"부사장님, 부르셨어요?"

부사장은 강현에게 소파에 앉으라고 손짓했다. 그리고 자신도 와서 앉으며 시가를 꺼내 피우기 시작했다.

"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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