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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2화

하지만 강유이는 단 한 번도 리사를 졸개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리사는 왜 자신이 졸개 같다고 느낀 걸까?

리사가 너무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강유이는 리사에게 비싼 선물을 줬고 자신이 가진 건 전부 리사에게 줬다. 리사가 자신을 너무 얕보지 않기를, 리사도 공주가 될 수 있다는 걸 깨닫길 바라면서 말이다.

그런데 어느 날 체육 시간에 체육복을 갈아입으러 갔는데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강유이 멍청한 거 아냐? 리사에게 그렇게 비싼 선물을 주다니. 걔는 리사가 자신을 뒤에서 뭐라고 말하고 다니는지 모르겠지?”

“걔는 그냥 돈이 너무 많아서 쓸데가 없는 바보잖아. 집에 돈이 그렇게 많은데 가난뱅이 리사에게 아부나 하고 말이야. 그러니까 리사가 걔를 업신여기지.”

강유이는 억울했다. 그녀는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알지 못했다. 그녀는 단지 친구의 인정을 받고 싶었을 뿐이다.

강유이는 다 알고 있었지만 모르는 척하는 수밖에 없었다. 리사와 함께 있을 때면 잠깐이라도 그 얘기들을 전부 잊을 만큼 즐거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서관에서 그 얘기를 들은 뒤 강유이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학교 문 앞에서 구천광의 팬들에게 욕까지 먹었고, 리사의 방패막이 되어 너무도 억울했다.

강유이는 아이스크림을 쓰레기통 안에 넣고는 돌아서서 리사를 보았다.

“난 정말 많이 노력했어. 난 널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어. 네가 한 말들, 네가 한 일들 전부 따지지 않을 수도 있었어. 하지만 넌 날 멍청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됐어.”

리사는 입을 뻐끔거리며 설명하기 위해 노력했다.

“아니야, 그 말들은 걔들이 오해한 거야...”

“그렇다고 쳐. 하지만 넌 날 속이고 이용하면 안 됐어.”

강유이는 눈시울을 붉히더니 고개를 돌려 눈물을 닦았다.

“난 더 이상 바보가 되고 싶지 않아. 앞으로 난 다시는 널 찾지 않을 거야.”

강유이는 리사와 작별했고 그들 사이의 우정은 철저히 부서졌다.

그 뒤로 강유이는 한동안 학업에 열중했다. 다른 친구들이 리사와 어떻게 된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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