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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1화

강유이가 문을 두드리자 리사의 아버지가 문을 열었다.

강유이는 웃으며 물었다.

“아저씨, 리사 있어요?”

리사의 아버지는 리사가 물건을 사러 막 내려갔다고 말하면서 강유이에게 안으로 들어와 기다리라고 했고 강유이는 고개를 숙이며 거절했다.

“괜찮아요. 내일 다시 찾아올게요.”

강유이는 돌아서서 떠났다.

강유이가 차에 올라타자마자 리사가 다른 쪽에서 걸어왔다. 차는 리사의 곁을 지나쳤지만 강유이는 창밖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어 리사를 채 보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온 리사는 아버지에게서 강유이가 찾아왔다는 걸 전해 들었다.

리사는 당황했다.

“강유이가 절 찾으러 왔다고요?”

사실 리사는 자신이 한 일에 찔렸고 강유이와 만날 엄두도 나지 않았다.

리사는 그런 일이 벌어질 줄은 예상치 못했다. 강해신은 아마 지금쯤 그녀를 죽도록 미워할 것이고 강유이도 그녀를 용서해 줄지 미지수였다.

다음 날.

리사는 계단을 올라 교실로 향했다.

어젯밤 리사는 잠을 잘 자지 못했다. 솔직히 말해서 강유이와 절교할 생각은 없었다.

강유이는 사실 그녀에게 아주 잘해줬고 통도 컸으며 가난하다고 그녀를 싫어하지도 않았다. 매번 다툼이 있을 때마다 언제나 유이가 먼저 찾아와서 사과했고 항상 리사의 기분을 고려해 주면서 조건 없이 그녀를 받아주었다. 리사의 집에서도 이런 관용을 베풀지는 않았다.

게다가 그것은 단지 사고일 뿐이었다.

그래서 리사는 강유이가 어젯밤 화해하기 위해 자신을 찾아온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리사야.”

누군가 리사를 불러 세웠다.

고개를 든 리사는 계단에 서 있는 강유이를 보았다.

리사는 강유이를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결정했기에 그다지 긴장하지 않았다. 그녀는 강유이가 절대 자신과 절교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리사는 강유이의 앞으로 걸어가 말했다.

“난 어제... 널 도와주고 싶었어. 하지만 내가 겁이 많잖아. 용서해 줘.”

강유이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괜찮아. 네 탓 안 해.”

말을 마친 뒤 강유이는 몸을 돌렸다.

“우리 매점 가서 먹을 것 좀 사자.”

리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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