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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1화

처음에 살해된 사람은 외숙모였고 아직도 살인범을 찾아내지 못한 상태다. 원유희는 지금 자기 친엄마까지 이런 결과를 맞이할 줄 상상도 못했다. 하룻밤만 떨어져 있었을 뿐인데 이승과 저승으로 영영 떨어져 있게 되었다.

엄마와 아빠를 연이어 잃고 원유희는 하늘과 원망했다. 대체 자기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런 벌을 받게 된 거냐고 따졌다.

아주머니가 다가와 이 기괴한 모습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가씨, 이게 뭐예요?"

“……우리 엄마의 유골이에요.”

“네……?”

아주머니는 놀라서 그녀의 말이 도대체 사실인지 아닌지 의심했지만 원유희의 정신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보고 또 믿지 않을 수 없었다.

“멀쩡하던 사람이 왜 갑자기…….”

“아주머니, 엄마 한 오향죽은요, 저 배고파요.”

“무슨 죽이요? 못 봤는데요?”

아주머니가 말했다.

“그날 아침에 엄마가 오향죽을 만들어줬다고 얘기했는데 제가 서둘러 나가느라 못 먹고 갔어요…….”

원유희는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눈물이 쏟아졌다. 너무 후회되어 가슴이 갈기갈기 찢기는 것처럼 고통스러웠다.

‘왜 그날에 안 먹고 나갔지? 이젠 영영 먹지 못할 텐데…….’

“그때 만든 거라면 이젠 당연히 다 상했죠. 아가씨, 먹고 싶으면 제가 지금 해드릴까요? 사모님이 만든 걸 본 적이 있어서 금방 만들 수 있어요.”

아주머니는 주방으로 돌아가 오향죽을 만들러 갔고 원유희는 그곳에 앉아서 기다렸다. 죽은 시간이 걸려서 30분 후에야 다 완성되었다.

새로 만든 오향죽 한 그릇이 원유희 앞에 놓였다.

원유희는 한술 떠서 맛을 보았다. 눈물이 쏟아지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엄마가 한 그 맛이 아니에요, 달라요…….”

“달라요? 그럼 제가 다시 한번 해볼게요.’

원유희는 그릇을 내려놓고 말했다.

"아주머니, 바쁘실 텐데 저를 상관하지 마시고 볼일 보세요.”

아주머니는 원유희가 너무 걱정되었다. 금방 가장 소중하고 가까운 가족을 잃은 원유희가 너무 위태로워 보였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원유희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했다.

원유희는 비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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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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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삼남매 맘
유희 주변에는 못 된 사람들이 너무 많네요. 신걸. 윤설. 라인등등...
goodnovel comment avatar
까칠한 삼남매 맘
유희가 너무 불쌍해요. 사랑하는 부모님이 다 죽었네요. 김신걸이 배후 인물을 다 찾고 윤설과 헤어지고 유희한테 못 되게 굴었던것도 후회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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