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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3화

장미선은 기분이 안 좋아졌다.

“유언장을 읽는다고 하더라도 외부인이 현장에 있을 필요가 없죠. 변호사님, 원수정은 윤정과 아무런 관계도 아니고 돈을 요구하면 끝도 없이 요구할 거예요.”

상당히 품위가 없는 말에 진영은 매우 난처했다.

윤설은 표정이 굳어진 원유희를 보면서 속으로 엄청나게 고소해했지만 겉으로는 장미선을 탓하는 척했다.

“엄마, 사람들이 다 아는 일이니까 구태여 말하지 않아도 돼요. 창피해요.”

원수정이 창피하다고 얘기하는 거랑 별로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윤설은 조롱하지 않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사실, 원수정 여사님도 유산을 상속받는 사람 중 한명이어서요.”

“네?”

장미선은 더 이상 침착함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원수정 몫도 있다고요?”

“네.”

원유희는 윤설과 장미선의 악독한 시선이 느껴졌지만 사실 그녀도 역시 의외라고 생각했다. 만약 자신은 친딸이어서 상속 받는 거라면 법적으로 원수정과 윤정은 확실히 아무런 사이도 아니었다.

윤설은 흥분해하는 장미선을 붙잡고 말했다.

“아버지는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니까 죄책감 때문에 이러는 거예요. 일종의 보상이라고 생각하면 되니까 별거 없어요.”

윤설은 그 정도 적은 돈엔 별 관심이 없었고 마음에 두지 않으니 그냥 거지한테 준 돈이라고 치고 넘어가려고 했다.

장미선은 딸의 뜻을 알고 참았다.

바로 병실의 옆 병실에서 원유희는 혼자 문어 귀에 서서 그녀의 어머니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다가 멀리서 그녀의 어머니가 다급하게 오는 것을 보았다.

“왜? 왜 오라고 했어? 너희 아버지 멀쩡하잖아? 왜 갑자기 유언장을 공개한대? 무슨 상황이야?”

“아빠는 괜찮아요. 먼저 변호사 말을 들어보자고요. 방금 그러시는데 엄마도 유산 상속자 중 한명이래요.”

원유희와 원수정은 병실에 들어가서 앉았다.

진영은 목청을 가다듬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윤 선생님의 유언대로 선생님의 모든 부동산은 원수정 님에게 증겨하고 회사와 기금은 원유희 님에게, 현재 사는 별장과 은행 현금은 윤설 님에게 남겨주신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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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까칠한 삼남매 맘
윤설이 윤정의 친딸이 아니라는게 빨리 밝혀졌으면 좋겠다. 이제 유희가 잘 풀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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