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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4화

“아버지는 왜 이런 유언장을 쓰셨죠? 제일 가치 있는 재산은 다 저 사람들에게 주면 저랑 엄마는 어떻게 되는데요? 전 돈에 관심 없어요, 근데 이런 유언장을 받아들일 수 없어요.”

윤설은 유언장을 책상 위에 던졌다.

“저랑 저희 엄마야말로 제1순위 상속자라고요.”

“죄송합니다만 윤 선생님의 뜻입니다.”

진영은 말하면서 장미선을 바라보았다.

“사모님, 윤 선생님이 재혼할 때 사모님이랑 재산 공증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윤 선생님의 모든 재산은 사모님이랑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그 말입니다.”

“네?”

윤설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장미선을 쳐다보았다.

장미선은 표정이 굳어졌고 얼굴색이 밝지 않았다.

“네! 근데 설이는요? 왜 우리 설이도 없는데요? 은행에 있는 현금은 기금의 3분의 1의 가치도 안 되는데 우리가 무슨 동냥하는 거지예요? 변호사님, 틀림없이 무슨 문제가 있어요.”

“저도 그때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윤 선생님이랑 다시 확인해보았는데 선생님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셨어요.”

여태껏 침묵을 지키던 원유희가 입을 열었다.

“저도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장미선은 분노로 가득 찬 독한 눈빛으로 원유희를 쏘아보았다.

“이상하다고 생각한다고? 도대체 무슨 수단을 썼기에 윤정이 이런 유언장을 작성하게 했어?”

“너는 네가 한 짓을 반성해야 하지. 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윤정이가 저런 유언장을 성하게 했어?”

원수정은 그녀를 비꼬았다.

“혼전 재산 공증을 동의할 줄 몰랐네. 어쩐지 이혼을 원하지 않더라니!"

"너…….”

장미선은 또 말을 하고 싶었지만 원유희는 차갑게 그녀의 말을 끊었다.

“전 유언장 내용이 이상하다는 거 아니라……왜 아버지가 유언장을 작성하자 마자 차 사고가 났을까요? 타이밍이 너무 이상하지 않아요? 아니면, 아버지가 무슨 일이 일어날 거라고 예상하고 미리 썼던 게 아닐까요? 가해자는 뭐 수상한 점이 없대요? 아버지 차는 수상한 곳이 없고요?”

장미선은 불안한 마음을 애써 숨기며 말했다.

“정말 터무니없는 소리만 하는구나! 나랑 윤설이가 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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