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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5화

원수정은 분개했다

“우리는 그때 외국에 있었는데, 무엇을 할 수 있겠어?여기서 함부로 얘기하지 마!"

“그러면 왜 우리 아빠가 이런 유언장을 썼는지 말해줄 수 있어요? 전 아빠가 어릴 때부터 직접 키우고 아낀 친딸이고 날 위해 엄마랑 재혼까지 했는데 어떻게 중요한 재산은 다 당신들에게 줬을까요, 이게 말이 돼요?”

윤설이 물었다.

정상적인 논리로는 확실히 불가능했다.

원유희는 장미선 모녀를 번갈아 쳐다보며 물었다.

“당신들이 무슨 나쁜 짓을 해서 아빠가 홧김이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요?

장미선은 불안함을 애써 숨겼다. 윤정은 분명히 윤설이가 자신의 자신의 친딸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

하지만 장미선은 윤정이 너무 양심이 없다고 생각했다. 아내로서 잘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몇 년 동안 고생했는데 어떻게 한 푼도 주지 않는지, 장미선은 차라리 그때 윤정이 재산을 다 자신에게 넘겨주고 이혼하자고 할 때 동의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지금처럼 빈털터리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 네가 말해봐 봐, 우리가 무슨 짓을 했길래 윤정이가 이런 어이없는 결정을 내렸을까? 암튼 나는 도저히 모르겠어.”

윤설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네가 아버지를 속였다는 게 더 신빙성이 있지 않겠어? 외국에서 대체 어떻게 한 거야? 사람을 매수했어? 자수할래 아니면 내가 신고할까?”

“그러니까, 원유희, 넌 네 자식을 끔찍하게 아끼지 않았어? 왜 갑자기 말도 없이 외국에 갔어?”

장미선은 불난 집에 부채질했다.

“외국에 가기 전에 이미 계획까지 다 짠 거 아니겠지?”

원수정과 원유희의 얼굴은 엄청나게 굳어졌다. 갑자기 많은 재산을 얻어 정신을 못 차린 와중에 이런 누명까지 쓰게 되니 너무나도 당황했다.

진영은 그저 유언장을 얘기하면 되는 줄 알았다. 아무래도 윤정이 깨어나지 않으면 회사를 관리해 줄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언장에 근거하면 후계자는 원유희인 것이 분명했다.

진영은 목을 가다듬고 말했다.

“윤 선생님이 유언장을 작성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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