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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7화

‘이게 뭐야? 엄마랑 나는 아예 언급하지 않았잖아. 아내는 그렇다 치고 딸인 나마저 왜 이렇게 무시당했을까? 나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보살펴 주었기 때문에 원유희에게 빚졌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래서 나한테 그 쥐꼬리만 한 돈만 준 걸까?’

"아빠가 깨어날 거예요. 그러니까 이건 사인 안 해도 되죠?"

원유희가 말했다.

“회사는 관리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유언장대로 원 아가씨가 서명해야 더 설득력이 있게 됩니다.”

진영은 원유희를 설득하려고 했다.

다른 사람한테 줄 수 없다고 생각한 원수정도 덧붙여 말했다.

"네가 먼저 서명하고 네 아버지가 깨어나면 다시 돌려줘."

원유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펜을 들고 종이에 자신의 이름을 서명했다. 서명을 마친 후에 유언장은 다시 원수정 손에 들어갔다.

장미선과 윤설은 눈을 부릅뜨며 원수정 모녀를 보았다.

장미선은 더욱 몸이 나른해져 의자에 주저앉았다. 그녀의 일생의 심혈은 전부 헛수고로 되고 말았다.

“아버지가 지금 컨디션이 안 좋으니까 유언장의 내용을 받아들이긴 했어요. 그럼 아빠가 깨어날 때까지 계속 옆에 있어도 되는 거죠?”

진영이 입을 열기 전에 윤설이 먼저 냉소하며 물었다.

“왜 아버지를 돌보고 싶어서 안달인데? 왜, 사람을 빨리 죽이고 싶어서 이러는 거야?”

원유희는 눈살을 찌푸렸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너랑 네 엄마가 우리 아빠에게 접근하게 놔둘 수 없어! 아빠가 깨어나자마자 유언장 일을 물어볼 거고 당신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다 알아낼 거야! 그때면 반드시 다 감방에 보낼 거니까 그런 줄 알아!”

비록 김신걸이 곁에 있었지만 윤설은 침착할 수 없었다. 이보다 더 부끄러운 일이 있겠는가? 그녀는 김신걸이 그녀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고 느꼈다.

“네가 뭔데? 유희도 윤정의 딸이고 윤정은 유희를 너보다 더 아꼈으면 아꼈지 덜 아끼지 않았어.”

원수정은 딸을 도와 말했다.

윤설는 냉소를 지었다.

"갑자기 튀어나온 딸, 전 지금 쟤가 도대체 아버지의 딸인지 아닌지 의심이 가거든요!”

좌석의 장미선은 눈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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