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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원유희는 일어섰다..

“팀장님 아직 퇴근하지 않으셨어요?”

“유희 씨는 왜 아직 퇴근 안 했어요?”

원유희는 아랫입술을 오므렸다.

“……팀장님, 혹시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말해 봐봐.”

“김신걸 지금 어딨어요? 저……찾아가 보고 싶은데.”

이전의 핸드폰이 없어져도 원유희는 김신걸의 위치를 파악할 수 없었다.

무작정 마구 뛰어다닌다고 되는 게 아니었다.

원유희는 이미 어선원 쪽에 연락을 해봤는데 김신걸은 없었다.

‘설마 윤설과 함께 있는 건 아니겠지? 내일이면 혼인 신고하겠는데 뭐 한시라도 못 떨어져 있는 거야? 근데 설마 진짜라면? 아무래도 사이가 좋으니까…….’

“몰라요?”

고선덕이가 물었다.

“저……연락해보지 않았는데 어전원에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고선덕은 침묵을 지키며 고민했다.

원유희는 간절하게 부탁했다.

“팀장님, 이번 한 번만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 저……오늘 저녁에 그 사람을 꼭 봐야 하거든요.”

고선덕은 그녀의 불쌍한 모습을 보고 웃으며 핸드폰을 꺼냈다.

“내가 한번 해볼게.”

고선덕은 고건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 선생님 지금 어디에 계셔? 내가 볼 일이 있는데 연락이 안 돼서.”

“전화를 안 받으면 아파트에 있겠지. 급한 일이야?”

“아파트에 있다면 그럼 내일 다시 찾아가야겠다.”

원유희는 ‘아파트’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눈에서 빛이 났다. 고선덕이 전화를 끊기도 전에 감사 인사를 하고 몸을 돌려 달아났다.

고선덕은 고개를 저으며 혀를 찼다.

“쉽지 않네.”

원유희는 아파트로 달려갔다. 필경 그녀의 아파트도 여기에 있는지라 쉽게 들어갈 수 있었다.

문에 들어서자 원유희는 내부의 아늑한 인테리어 스타일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렇게 마음에 들 줄이라곤 상상도 못 했다.

하지만 원유희는 디테일까지 볼 여유가 없었고 서둘러 베란다로 갔다.

문을 두드려봤자 김신걸이 문을 열어주지 않을 것이 뻔했길래 원유희는 베란다를 통해 갈려고 생각했다.

하지만 베란다에 도착하자마자 원유희는 지난번처럼 벽을 타서 갈 수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어쩌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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