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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7화

윤정은 눈썹을 찌푸리며 수심이 가득 찬 표정을 지었다.

‘처음부터 하러 가지 말았어야 했어. 역시 사단이 일어나고 말았어.’

하지만 윤정은 차마 이런 얘기를 윤설에게 얘기할 순 없었다. 그건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아빠, 도와줘요.”

윤설은 일어서서 윤정의 옆에 가더니 윤정의 손을 잡고 말했다.

“아빠, 유희랑 얘기해봐 봐요. 신걸 씨를 돌려달라고 얘기해줘요. 걘 신걸 씨를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왜 신걸 씨에 대한 집착을 못 버린대요? 난 신걸 씨 없으면 못 살아요. 예전의 지었던 죄를 다 용서받을 수만 있다면 저 진짜 하라는 대로 다 할게요. 신걸 씨를 뺏아가지 말라고 전해줘요. 네? 아빠가 가서 얘기하면 소용있을 수도 있잖아요. 원유희는 아빠 말을 잘 듣잖아요……”

윤설은 눈물을 줄줄 흘렸다..

가슴 아픈 윤정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빠가 가서 알아보고 알려줄게.”

윤설은 고통스럽고 슬픈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었다.

아버지로서 결코 참을 수 없었고 나서야만 했다.

원유희는 한밤중에 또 열이 나더니 송욱을 다시 불러 치료해서야 안정되었다.

원유희가 깨어났을 땐 이미 아침이었다. 눈을 뜨자마자 옷도 입지 않은 남성의 튼튼한 가슴을 봤다. 야성미가 넘치는 가슴 근육은 엄청난 압박감을 주었다.

고개를 들 필요 없어, 누군지 다 알 수 있었다.

원유희는 다시 눈을 감고 얼굴을 김신걸의 따뜻한 가슴에 댔다. 그녀의 숨결은 김신걸의 가슴을 살랑살랑 간지럽혔다.

“하고 싶어?”

김신걸의 묵직한 소리가 들려왔다.

원유희는 움직이지 않았고 귀여운 아기 고양이처럼 김신걸이 품에 안겼다.

“나……콜록콜록…….”

김신걸은 일어나서 원유희에게 따뜻한 물을 따라주었다.

원유희는 물을 마시면서 초롱초롱한 눈으로 앞에 있는 김신걸을 바라보았다.

김신걸은 그런 원유희를 보자 가슴이 간질간질했다.

원유희가 다 마시자 마자 김신걸은 그녀의 얇은 입술에 입울 맞췄고 입술에 묻은 물까지 다 삼켜버렸다. 원유희는 눈을 감고 두 손으로 그의 목을 껴안았고 김신걸을 더욱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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