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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3화

윤설은 지금 자존심이 심각하게 타격을 받았고 다른 사람이 자기 얼굴에 침 뱉은 것처럼 기분이 더러웠다. 윤설은 처음으로 이런 낭패를 보았다.

지나가는 남녀들이 다 쳐다볼 정도로 훌륭한 외모를 가진 윤설이었지만 지금 자신의 추한 꼴은 윤설 혼자만 알고 있었다.

휴대폰이 울리자 윤설은 급하게 폰을 확인했지만 김신걸에게서 걸려 온 전화가 아니라 장미선의 전화였다.

윤설은 갑자기 억울해지더니 지쳐있는 말투로 전화를 받았다.

“엄마…….”

“혼인 신고……아직이야?”

장미선은 윤설의 소리를 듣자마자 일이 어그러졌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신걸 씨가 전화도 안 받고 구청에 오지도 않고, 어디에 있는 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원유희한테도 전화를 걸었는데 걔도 전화를 안 받아요. 원유희 분명히 오늘에 나랑 신걸 씨가 혼인 신고하러 간다는 소식 듣고 수를 써서 신걸 씨를 붙잡았을 거예요. 아니면 신걸 씨가 이럴 리가 없죠.”

“또 원유희야!”

장미선은 화가 치밀어 올랐고 동시에 윤설을 위로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 엄마가 방법을 생각할게. 너 아직 구청이야?”

"네."

"너 거기서 기다려, 내가 원유희를 찾아가서 그년 얼굴을 찢어버릴 테야.”

장미선은 분개하여 전화를 끊었다.

‘내 딸을 이렇게 괴롭혀? 내가 만만해 보여?’

잠에서 깨어난 원수정은 아래층으로 내려가자마자 시끄러운 소리를 들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 보니 장미선이었다.

“야, 장미선, 넌 또 왜 미친개처럼 아침부터 남의 집 와서 행패야?”

장미선은 원수정을 보자마자 메이드를 상대하지 않고 원수정 앞으로 달려갔다.

“원유희는? 어딨어? 넌 알지? 빨리 말해!”

원수정은 어이가 없었다.

“왜 유희를 찾아? 웃기고 있네! 정말. 내가 왜 너랑 얘기해야 하는데?”

“내가 너희 둘 악독한 계획을 모를 줄 알아? 일부러 신걸이를 붙잡아서 신걸이랑 설이가 혼인 신고하러 가는 거를 막으려고 이러는 거지. 나 똑똑히 말해줄게. 그런 일은 없을 거니까 꿈도 꾸지 마. 오늘에 혼인 신고 못하면 내일에 하면 되고 내일 안 되면 모레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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