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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화

“아!”

원유희는 문안으로 밀려들겠다.

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아주 큰 깨끗한 수영장이 있었고 손님은 한명도 없었다.

“뭐하는거에요?”

“우리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 김신걸이야?”

“뭐라고요?”

원유희는 얼굴을 찡그렸다.

“제가 어떻게 알아요?”

‘어떻게 바로 맞췄대?’

“그럼 네가 아는 거 좀 물어볼게, 김영은 왜 절반이나 되는 주식을 원수정에게 줬어?”

원유희는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니, 댁의 아들도 날 찾아와서 묻고, 지금 또 저랑 묻고, 도대체 무슨 대답을 원하시는 거예요? 말했잖아요, 우리 엄마가 김영에게 질척거리면서 가진 거라고요.”

“명화를 속일 수 있어도 나까지 속일 생각을 버려, 알았어?”

“저 정말 몰라요!”

원유희는 짜증이 났다. 그러더니 점점 갈증이 심해져 갔고 몸은 뜨거워지고 있었다.

‘취한 느낌이 이런 느낌이었던 거? 왜 아닌 것 같지…….’

“절 이만 보내줘요!”

원유희는 문을 열려고 갔지만 김덕배는 그녀를 세게 뒤로 밀었다.

온몸이 나른해진 원유희는 그대로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나랑 모순이 생기면 너한테 좋은 거 없잖아?”

김덕배는 내려앉아 원유희를 보며 얘기했다.

“그냥 말하는게 어때? 그럼 나도 더 이상 너를 곤란하게 만들지 않을게."

“모른다고요…….”

원유희 눈앞의 시선이 점점 흐려졌다.

‘취해도 입이 계속 무겁네? 그럼 아직 제대로 취하지 않았나 보지.’

“말하기 싫으면 됐어 ,이따 빨리 룸으로 돌아가, 너희 팀장님이 걱정하시겠다.”

김덕배는 빈정거리는 말투로 얘기하곤 문을 열고 나갔다.

원유희는 그제야 숨을 돌렸다. 그리고 막 몸을 일으키려는데 비틀거리더니 다시 주저앉았다.

옆 수영장의 물은 잔잔한 거울과도 같았지만 자기 모습을 비추지 못했다.

오히려 너무 더워 시원하게 수영장 안에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상하다, 술만 마셨을 뿐인데 왜 입이 바짝바짝 마르지?’

원유희의 몸은 점점 끓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다시 일어서려는데 문이 열렸고 건방진 남자들이 여럿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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