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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화

게다가, 윤설이 알게 된 후 윤정에게 말했다면 윤정은 그녀를 어떻게 생각할까?

특히 어젯밤에는 원유희가 먼저 김신걸을 찾아갔다.

김신걸이 원하는 게 바로 이런 것이었다. 그게 아니었다면 그는 그녀를 그곳에 내버려 뒀을 것이다.

아무리 급해도 병원에는 데려가야 했지만 그녀를 이곳으로 데려온 이유는 그녀가 불쌍해지는 모습, 그녀가 변명하지 못하는 낭패스러운 모습을 보기 위해서이다.

원유희는 한숨을 내쉬며 냉장고에 있던 음식을 꺼내 요리하기 시작했다.

어제저녁은 제대로 먹지도 않았고, 아침도 안 먹고, 점심도 안 먹고, 그럼 저녁은 어떻게 해결하려는 걸까?

그녀는 김신걸이 언제 나타날지, 여기에 오기는 할지 확실하지 못했다

머릿속에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그녀는 표정이 굳어졌다. 냉장고에 있는 음식이 족히 일주일은 넘었던 것 같다.

‘일주일 동안 여기에 갇혀 있는 건 아니겠지?’

원유희는 화가 나서 요란스럽게 밥을 차렸다.

사무실 안.

김신걸이 휴대전화를 내려놓자 윤설이 앞으로 걸어와 부드러운 말투로 물었다.

“맛집 하나 있는데 같이 가지 않을래?”

김신걸의 대답이 들려오기 전에 누군가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들어와"

김신걸은 낮고 위엄이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고건은 방금 회의한 일을 보고하기 위해 들어왔다.

그는 윤설을 보고는 고개를 약간 끄덕였다.

윤설이 물었다.

“다들 밥 먹으러 갔는데, 고 비서는 아직도 바쁜가 봐요?"

김신걸은 고건을 힐끗 쳐다보았다.

“그 식사 자리는 미룰 수 없는 거야?’

고건은 낯빛조차 변하지 않았다.

“네, 박 사장님은 오후에 출국하셔서 다음 기회가 언제 될지 확인할 수 없습니다. 제일 빨라도 아마 몇개월 후에나 될 것 같습니다.”

김신걸은 냉랭한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마도 고민하고 있는 듯 했다.

윤설은 당연히 눈치 있게 행동해야 했다.

“신걸 씨, 그럼 가봐. 난 괜찮아, 다음에 먹어도 돼."

"그래, 바쁜 일 끝나면 전화할게."

원유희가 막 밥을 다 지어 상에 올리자 입구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원유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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