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83화

원유희는 문을 당겨보았지만 잠긴 것을 발견했다.

나갈 수 없게 되자 그녀는 제자리에서 맴돌며 화를 냈다.

김신걸은 그녀더러 여기에 있으라고 명을 내리고 떠났다.

원유희는 그가 왜 그녀를 여기에 감금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왜, 어전원에서 여기로 바꿨거야?’

물론 그녀는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이미 약혼자가 있는 김신걸한테 딴마음이 생길 순 없었다.

‘김신걸은 약혼까지 해놓고도 어떻게 계속 나를 통제하려고 해? 정말 악마야, 미친놈!’

원유희는 소파에 털썩 주저앉자 아픈 부위가 갑자기 댕겼다.

“아…….”

그녀는 소파에 몸을 눕히고 누웠다. 어쨌든 이곳은 민혜령의 집이었기에 원유희는 아무데나 함부로 다니지 못했다.

민혜령의 초상화를 보았을 때, 그녀는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그 당시 민혜령은 자기 엄마를 아주 미워했을 것이다. 하지만 원유희는 문제가 있는 사람은 김영이라고 생각했다.

원수정은 어떻게 다른 사람이 그녀를 좋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가? 김영이 자신을 좋아했다고, 본처가 찾아오면 꼭 그녀의 잘못인가?

원수정이 없더라도 김영은 다른 사람을 좋아했을 것이지만 김신걸의 눈에는 원수정의 존재 자체가 죄로 되었다. 심지어 용서할 수 없는 죄였다.

어차피 못 나가는 마당에 원유희는 그냥 포기하고 안심하고 있었다.

‘그나저나 내 가방과 핸드폰은?’

원유희는 소파 옆에 있는 유선전화를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일어나서 유선전화를 들고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눌렀다.

‘통했다. 과연 누가 받을까?’

서너 번쯤 울렸을까, 드디어 연결되었다. 원유희는 깜짝 놀랐다.

“저는 핸드폰의 주인이 아닙니다. 할 얘기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제가 대신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고선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총팀장님, 저 원유희입니다.”

“아, 원 매니저,몸은 어때?”

“저는……괜찮아요. 물건은 일단 먼저 저 대신 보관해주세요. 조만간에 가지러 갈게요.”

“걱정 안 해도 돼, 내가 잘 보관할 테니. 그리고 부서도 별로 바쁘지 않으니 푹 쉬어.”

“…….”

원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