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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화

윤정의 표정은 삽시에 어두워졌다.

“유희 아버지가 낸데, 당신 지금 나를 말하는 거야?”

장미선은 웃으며 얘기했다.

“당신 제성에 온 후로부터 쉽게 화내는 거 알아? 자긴 원유희를 키운 적도 없는데 왜 그래?”

“앞으로 근거 없는 말을 하지 마, 회사로 가볼게.”

윤정은 기분이 상한 윤설을 위해 밥 먹으러 돌아온 것이기에 지금은 서둘러 돌아가야 했다.

윤정이 떠난 후 윤설과 장미선은 계속 소파에 앉아 있었다.

장미선은 아직도 화가 나 있는 윤설의 얼굴을 보며 위로했다.

“네 아버지는 당연히 너를 아끼지. 너를 안 아낀다면 왜 네가 기분이 상했다는 소리 듣고 바로 달려왔겠어?”

“저는 아빠가 공평하게 대하는 것을 조금도 바라지 않아요. 전 아빠는 무조건 내 편이었으면 좋겠어요.”

윤설의 마음속에는 분노와 질투로 가득했다.

“당연하지! 너는 네 아버지가 직접 키운 딸이고 그 원유희는 그냥 갑자기 굴러온 딸인데 유전자 검사를 하면 뭐 어때? 너랑은 비교도 할 수 없어.”

이 일에 대해서 장미선은 자신이 넘쳤다. 그리고 갑자기 뭐가 떠올랐는지 윤설과 다시 물었다.

“그나저나 어젯밤에 일어난 일을 확신할 수 있어?”

“당연하죠! 누군가가 신걸씨가 원유희를 데려가는 것을 직접 두 눈으로 보았다고 하잖아요.”

흥분한 윤설은 앉아 있지 못하고 자리에 일어섰으며 눈에는 독기로 가득 찼다.

외모면 외모, 재능이면 재능 그녀는 어느 하나라도 빠진 것이 없었고 모든 것이 다 원유희보다 나은데, 왜 저런 계집애의 위협을 받아야 하는지 윤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장미선은 딸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고 그녀에게 아이디어를 내주기 시작했다.

장미선은 윤설에게 걸어가 엄숙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나는 네 아버지가 원유희와 자주 만나면서 원수정과도 자주 만날까 봐 걱정이야.”

“무슨 뜻이에요? 그 사람이 설마 우리 아빠를 꼬시려고 하는 건 아니죠?”

윤설은 순간 경각심이 높아졌다.

“걔 꼬시고 싶어도 그럴 재간이 있어야 꼬시지.”

10여년 전의 장미선은 윤정과 재결합하는 능력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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