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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0장

"기다릴게요!" 윤설은 김신걸의 품에 살포시 안기며 말했다.

"다 끝났어요?"

“ 응."

그는 말하면서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그럼 이젠 방에 들어가서 쉬어요, 늦었는데."

윤설은 김신걸의 손을 잡으려 했다.

하지만 김신걸은 슬그머니 손을 피했다 .

마음 상한 것도 잠시, 김신걸의 상처투성인 손등을 보고서는 놀란 표정을 그 치 못했고 마음이 아픈 것밖에 남지 않았다.

"손은 왜 그래요?누가 그랬어요?"

"부주의로 부딪혔어요, 괜찮아요."

어떻게 부딪치면 이런 상처를 입을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되지 않는다.

정말 의심스럽다.

오늘 밤까지 정성껏 준비해온 열정이 단번에 식었고 마음이 여간 서운한 게 아니었다.

요즘에 배란기인데, 아이를 가지려면 또 다음 달을 기다려야 하는가...

김신걸의 손은 또 이 지경인데 뜨밤을 보낼 수는 있는 걸까?

잘못하면 자신이 아주 밝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해림씨, 약 상자 가져와요."

윤설은 걱정 가득 찬 얼굴로 말했다.

" 작은 상처라도 이렇게 그냥 둬서는 안 돼요, 감염될 수 있잖아요."

"나 먼저 샤워할게요."

김신걸은 말했다.

"그래도 될 것 같아요, 약을 바른 후 물을 묻히면 안 되니깐."

욕실에서 물소리가 들려오고, 한편 침실에 앉아 있는 윤설은 안절부절못했다.

만약 어젯밤에 김신걸과 원유희가 같이 있었다면, 몸에 흔적이 남아있을 수도 있겠지?

그녀는 벌떡 일어서서 욕실로 향했다.

조심스레 소리 나지 않게 유리문을 밀어 문틈으로 들여다봤다.

샤워기 아래 김신걸의 몸은 탄탄한 근육에 감싸 수컷향기를 뿜뿜 내 뿌무며 아주 수컷이 공격성이 넘치게 느껴진다.

어깨 쪽에 선명한 손톱자국이 윤설의 눈에 들어왔다.

그 자국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를 수가 있겠는가?

질투에 발광하고 싶고, 분노에 눈이 멀어 사람도 죽일 것 같았다.

그 사람은 다름이 아닌 바로 원유희다.

결국 김신걸에게 들킬까 봐 또 조용히 유리문을 당겨 닫았다.

윤설은 화가 치밀어서 바로 방을 떠나 밖으로 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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