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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원유희는 사람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김신걸의 품속에 웅크리고 얼굴을 깊이 묻었다.

문이 열리자 밖에는 굳은 표정을 짓고 김덕배와 고선덕이 곧게 서 있었다.

김신걸이 원유희를 안은 채 아무렇지도 않게 떠나자 그제야 둘은 말을 꺼냈다.

“이게 무슨 일이야?"

김덕배는 옆에 있던 고선덕과 물었다.

“왜 이렇게 소란이야!”

“저야 잘 모르죠.”

고선덕이 얘기했다.

‘나도 놀랐는데!”

그는 김신걸이 이 정도로 매우 화내는 것을 처음 보았다. 그는 어떻게 보면 이것도 일종의 운이라고 생각했다.

김신걸은 원유희를 바래다주었다.

롤스로이스는 아래층에 멈췄다. 원유희는 몸에 걸치고 있던 외투를 벗으려고 하자 모신걸의 강압적인 목소리가 들렸다.

“입고 있어. 노출하는 거 너무 좋아하는 거 어냐?”

원유희는 이를 악물고 참느라 소리를 내지 않았다.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

원유희는 외투를 다시 입고 일어났다. 더 이상 김신걸을 상대하기 힘든 그녀는 김신걸의 앞을 지날 때 유독 조심스러워했다.

무시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뿜내고 있는 김신걸은 독수리처럼 예리한 눈으로 원유희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원유희의 손목을 잡아당겨 그녀를 끌어당겼다.

“아!”

너무 갑작스러운 나머지 원유희는 매우 놀라 소리쳤다.

“깨끗이 씻었는지 한번 확인하자……”

김신걸은 다시 원유희의 작은 입술을 탐했다.

집으로 돌아온 원유희에 입술엔 키스를 당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거실에 들어서자 원유희는 몸에 걸쳤던 김신걸의 고가 슈트를 바닥에 던지고 발로 밟아 한쪽으로 찼다.

그녀는 이렇게 자신의 화를 풀 수밖에 없다.

김풍그룹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신걸에게 그렇게 당하니 보는 사람들은 얼마나 놀랐을까?

다른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원유희 자신조차도 매우 놀랐다.

그녀는 김신걸이 김풍그룹으로 달려들어 그녀의 몸에 손댈 줄은 아예 생각하지 못했다.

김명화가 그녀에게 한 일이 김신걸에겐 그 정도로 자극적이었는지 그는 막무가내로 들이닥쳤다.

아이들이 돌아올 시간이 되었다. 이미 목욕을 마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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