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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화

유희는 머리를 굴렸다. 이 고선덕은 세상 물정에 밝고 노련한 사람이었다. 만약 자신이 지난번 전화에서 신걸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더라면 절대 이렇게 쉽게 승진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 그녀는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게 말했다.

“총 팀장님께서 믿어주셔서 다행이네요. 저 반드시 열심히 할 거예요. 그리고 나중에 총 팀장님을 대신했으면 좋겠네요.”

선덕의 표정이 굳어졌다.

신걸은 검은 눈동자를 약간 움직이며 무뚝뚝한 표정으로 예리한 시선을 거두었다.

“들었나?”

선덕은 목청을 가다듬고 대범하게 말했다.

“네, 대표님, 저는 똑똑히 들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는 이런 직원이 필요합니다. 유희 씨는 먼저 부서로 돌아가세요.”

유희는 허리를 약간 굽히며 미련 없이 몸을 돌려 떠났다.

그리고 발걸음에 힘을 살짝 주었다.

그녀는 잘릴 가봐 걱정하지 않았다! 심지어 지금 당장 그녀더러 꺼지라고 했음 좋겠다!

아, 아니다…… 그녀는 성질을 부릴 자격이 없었다.

명화는 못 가게 그녀를 붙잡아 둘 것이다.

골치 아픈 일이었다. 여기저기서 욕을 먹어야 한다니…….

그녀는 앞으로 걸어가는 발걸음을 문득 멈추었고 번개에 맞은 듯 멍하니 서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더욱 놀란 모습이었다.

방금 나타난 신걸을 보며 그녀는 문득 한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구토, 넘어져서 불편한 복부, 설마…… 임신은 아니겠지?

애초에 삼둥이를 임신했던 반응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그녀는 열심히 기억을 되새겨 보았다. 아니야, 아니야!

어떻게 임신일 수가?

매번 그녀는 약을 꼬박꼬박 챙겨 먹었다. 다음날 그녀는 일어나지 못하더라도, 억지로 일어나서 약을 먹어야 했다. 한 알도 빠짐없이!

유희는 이렇게 생각하며 한숨을 돌렸다.

퇴근 후, 유희는 회사 입구에 서서 먼저 병원에 가서 수정을 볼 생각을 했다.

막 계단을 내려가던 때에 검은색 롤스로이스 한 대가 그녀의 앞에 멈추었다.

강한 카리스마가 유희의 얼굴로 덮치며 그녀가 억제하지 못하고 뒤로 물러나게 했다.

경호원이 앞으로 다가가서 문을 열며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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