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32화

“그래서 이런 식으로 날 상대하는 거야? 너무 비겁해!”

유희는 안색이 은근히 보기 흉했다.

“어떤 식? 네가 먼저 나 밀지 않았니?”

윤설은 넌 죽었어 하는 눈빛으로 말을 마치고 돌아섰다.

유희는 그녀를 그냥 가게 할 순 없었다.

절대로!

신걸은 그녀를 죽도록 괴롭힐 것이다!

윤설이 문을 여는 것을 보고 유희는 급히 달려들어 윤설을 잡아당겼다.

“가지 마…….”

입구에 검은 그림자가 다가오자 그녀의 말이 뚝 그쳤다.

신걸은 음산하게 그녀를 보고 있었다.

유희는 숨이 거의 멎었다.

윤설은 구세주라도 본 듯 신걸의 품에 달려들었다.

“신걸 씨가 와서 다행이야. 나 하마터면…… 하마터면 그녀한테 죽을 뻔했어. 그리고 원수정도 그녀 도와서 나 도망가지 못하게 했어…… 내 머리에 상처가 났는지 좀 봐. 유희는 내 머리카락을 잡고 벽에 부딪혔어…….”

그녀는 눈물을 머금고 억울한 모습을 보였다.

유희는 그녀가 거짓말하는 것에 분노했다. 신걸은 긴장한 채 윤설의 이마가 부은 것을 살펴보고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그는 매처럼 날카로운 눈빛으로 유희를 쏘아보았다.

유희는 놀라서 뒤로 물러섰다.

“내가 아니라, 그녀 스스로 벽에 부딪혀서 나를 모함한 거야…….”

“내가 스스로 벽에 부딪혔다고? 넌 좀 더 좋은 이유를 꾸며낼 순 없어?”

윤설이 물었다.

“나 때문에 네 엄마가 입원했다 해서 선의로 보러 왔는데, 너희들한테 이런 대접을 받다니. 나는 이미 사과했어…… 신걸아, 나 정말 네 말 듣고 그녀들을 동정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내가 그녀들을 좋은 사람으로 착각했나 봐.”

“윤설, 너 말 똑바로 해! 엊그저께 김신걸이 나랑 하룻밤을 보냈기 때문에 네가 화가 나서 찾아온 거잖아!”

윤설은 조금도 찔리지 않았고 오히려 매우 감당하기 어려운 척했다.

“신걸 씨, 유희가 이틀 전에 당신이 그녀를 찾아가서 밤을 보냈다고 말했는데, 정말이야? 그녀는 분명 고의로 이런 말을 해서 나를 화나게 하려는 거지, 그렇지?”

유희는 그야말로 그녀의 말에 가슴이 꽉 막혔다.

이 여자는 말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