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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화

신걸의 눈에는 윤설 외의 모든 사람들은 아마 벌레만도 못 할 것이다…….

“혼자 있었요?”

유희가 물었다.

“돈만 있으면 시중드는 사람이 없을까 봐?”

수정은 돈이면 다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녀는 특히 돈을 좋아했다.

“네가 별장에 간다고 하지 않았더라면 나도 너한테 말하고 싶지 않았어.”

마침 간병인이 와서 수정에게 저녁에 무엇을 먹을 거냐고 물었다.

수정은 2인분을 주문했고 유희가 여기에 남아 밥 먹게 하려고 했다.

유희는 거절하지 않았다.

“유희야, 미안해. 엄마도 일이 이렇게 심각할 줄은 몰랐어. 내가 말 몇 마디 좀 해서 두 사람이 말다툼한 거 가지고 그걸 또 김신걸한테 일러바쳐? 윤설도 정말 보통 투정 부리는 게 아냐!”

수정은 경멸했다.

“그녀는 우리의 잘못을 찾아서 우리가 김신걸에게 당하는걸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앞으로 그러지 말고 그녀를 보면 그냥 피해 다녀요.”

“하지만 남자는 딱 이런 여자 좋아한단다. 여린 척, 불쌍한 척, 눈물 두 방울만 짜내면 끝!”

수정은 말을 하지 않는 유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윤설은 왜 우리를 그렇게 미워할까? 김신걸과 너의 관계 때문이야? 그건 모두 지나간 일이잖아, 그녀도 참 끈질기네.”

그녀는 속으로 생각했다. 만약 전 세대의 원한이 없었다면 김신걸은 그들 모녀를 이렇게 증오하지 않을 것이고 그녀도 어떻게 해서라도 유희에게 김신걸의 비위를 맞추는 것을 가르쳐 줬을 것이다.

신걸과 결혼하면 제성에서 가장 존귀한 여자가 되는 것이었다!

그녀도 유희의 엄마로서 이득을 볼 수 있었다.

유희는 수정과 있을 때 더욱 말수가 적었다.

그래서 수정의 말에 그녀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간병인이 저녁밥을 가져오자 그녀는 수정과 함께 먹었다.

두 입 먹자마자 유희는 구역질이 날뻔했는데 이내 입을 가렸다.

“왜 그래?”

수정이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감기에 걸렸나 봐요…….”

유희가 말했다.

수정이 물었다.

“이런 날에 감기 걸린다고?”

유희는 마음이 씁쓸했다. 이런 날에 감기에 걸린 이유는 그녀가 소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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