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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그녀는 눈에 절대로 티끌 하나조차 용납하지 않았다!

이튿날 점심이 돼갈 무렵, 유희는 온몸이 부서져가는 느낌에서 깨어났다.

눈을 뜬 후 그녀는 지옥에서 인간 세상으로 돌아온 듯한 절실함에 한참 동안 적응하려 했다.

그녀는 뜻밖에도 신걸과 또다시 관계를 가지다니, 그는 이미 윤설이 있는데 왜 그녀를 가만두지 않는 것일까!

다신 안 일어날 줄 알았던 일이 이렇게 발생했다.

그녀는 마치 언제든지 신걸에게 억압당할 수 있는 애완동물처럼 조금의 자주적인 권력도 없었다.

그녀는 힘겹게 일어나 옷을 입었다.

그리고 방에서 나갔다.

거실에 있는 가방 안에서 핸드폰이 울리고 있었다.

그녀는 원래 몸을 구부리려 했는데 굽히자 바로 힘이 빠져 바닥에 주저앉았다.

핸드폰을 보자 낯선 번호인 것을 보고 그녀는 전화를 받았다.

“누구세요?”

그녀는 목이 잠긴 채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원유희 씨, 오늘 왜 출근하지 않은 거죠?”

유희는 멈칫했다, 고선덕?

“휴가를 내더라도 미리 말했어야죠.”

유희는 자신이 출근할 수 없는 이유를 생각하자 화가 났다.

“그걸 김신걸한테 물어봐야죠! 왜 나한테 묻는 거에요!”

그리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

“…….”

맞은편의 선덕.

그럼…… 유급휴가로 해주자!

유희는 몸과 마음이 지쳤다.

그녀는 해고당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게다가 자신이 말한 것도 사실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는 아예 일어나지 못했다.

신걸은 아주 무서운 맹수였다!

수정을 생각하며 유희는 걱정했다.

전화가 여러 번 울린 후에야 수정이 받았다.

“괜찮아요?”

“괜찮아.”

“진짜요?”

유희가 물었다. 그녀는 괜찮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전화 너머로 전해온 그녀의 비명소리는 엄살이 아니었다.

“찰과상이라 괜찮아. 넌 어때? 김신걸 너한테 뭐 하진 않았지?”

수정은 걱정하며 물었다.

“아무것도 안 했어요…… 이따 보러 갈게요.”

유희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고, 수정이 더 이상 묻게 하고도 싶지 않아 바로 전화를 끊었다.

핸드폰에 있는 부재중 전화를 보니 원식의 이름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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