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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 사람으로 되겠지.

명화는 아예 드래곤 그룹에 가서 사람을 찾았다.

“형님, 사람을 의심해도 증거가 있어야죠. 설마 내가 형님을 죽일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죠? 내 친형이나 마찬가지인데 그게 말이 돼요!”

신걸은 테이블 뒤에 앉아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었고 예리한 검은 눈동자는 명화를 주시하면서 보이지 않는 압박감이 온 방을 가득 채웠다.

그는 잠시 후에야 입을 열었다.

“무슨 소리야? 이렇게 위험한 사람을 곁에 두면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예를 들면 지금, 그녀는 쉽게 너를 연루시킬 수 있지.”

“라인 씨는 나를 죽이지 않을 거예요. 나는 그녀의 생명의 은인이거든요.”

명화가 말했다.

“안돼.”

신걸은 냉담하게 거절했다.

“형…….”

명화는 또 무슨 말을 하려다가 신걸은 일어나서 이쪽으로 걸어왔다.

강한 압박감이 갈수록 무거워지며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신걸은 앞에 서며 표정은 싸늘했다.

“나를 죽이려면 대가를 치러야 해. 그 누구도 피할 수 없거든!”

그의 말에 다른 뜻이 있어서 명화는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

명화가 떠나자 고건은 사무실로 들어왔다.

“대표님, 라인은 아무것도 자백하지 않았습니다. 암살이든 여채아의 죽음이든 모두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아주 절개가 있는 사람입니다.”

신걸은 말을 하지 않았고 새까만 눈동자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의 속을 꿰뚫어 보지 못하게 했다.

“제 생각엔, 그녀는 죽어도 김명화 씨를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고건이 말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약점이 있는 법이지.”

신걸은 싸늘하게 웃었지만 검은 눈동자는 더욱 차가워졌다.

“특히 여자들 말이야.”

테이블 위의 핸드폰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발신자를 확인한 신걸은 잠시 멈칫했다.

전화가 거의 멈출 때 그는 전화를 받았고 말을 하지 않았다. 전화 너머에는 유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 라인 씨 잡았어?”

“소식은 참 빠르네.”

신걸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나도 라인 씨 조사하고 있으니까.”

유희가 말을 마치자 맞은편에서는 아무런 소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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