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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화

유희는 침묵했다.

그녀의 마음은 확실히 동요했다.

다만 그녀는 라인이 그런 고문에도 입을 꼭 다물 수 있는 사람일 줄은 몰랐다.

명화의 핸드폰이 울리자 그는 한 번 보더니 받았다.

“여보세요?”

“저…… 지금 병원에 있어요.”

라인은 힘겹게 말했다.

“김신걸이 풀어줬어?”

“맞아요. 그는 증거가 없었고 그냥 의심을 했을 뿐이에요.”

라인이 말했다.

“그럼 일단 잘 쉬고 있어. 이따 보러 갈게.”

명화는 전화를 끊고 핸드폰을 책상 위에 던지며 유희를 바라보았다.

“김신걸이 라인을 풀어주다니, 정말 불쾌한 오해군.”

“다른 일 없으면 나 일하러 갈게.”

유희는 몸을 돌렸다.

뒤에서 명화의 말이 들려왔다.

“비록 나는 여채아의 죽음으로 너와 김신걸의 관계를 이간질하고 싶었지만 그건 정말 나와 무관한 일이야.”

유희은 멈칫하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갔다.

그녀는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랐다.

증거가 없는 건 사실이었다.

이는 매우 골치 아픈 일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걸은 왜 라인을 풀었을까?

그녀는 일부러 라인이 바로 그 저격수라고 말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신걸에게 직접 조사하여 더 많은 사실을 알아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일은 도저히 그녀의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김신걸이라는 사람은 속이 너무 깊은 사람이었다!

엉덩이가 의자에 닿자마자 그녀의 핸드폰이 울렸다.

낯선 번호였다. 그녀는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누구시죠?”

“원유희, 나 지금 당신 회사 맞은편 커피숍에 있어. 우리 얘기 좀 하자!”

윤설이 말했다.

“필요 없는 것 같은데…….”

“아니. 만약 오지 않는다면, 나는 재무실에 가서 네 얼굴을 때릴 거야!”

“…….”

유희는 시간을 확인했다. 어차피 퇴근시간이라 그녀는 바로 퇴근할 준비를 했다.

“유희 씨, 남아서 야근 좀 해요.”

만청이 다가와 한 무더기의 서류를 그녀의 책상 위에 놓았다.

유희는 서류를 한 번 보았다.

“죄송해요, 팀장님. 저는 오늘 일이 있어서 야근을 할 수 없을 거 같네요. 그리고, 저는 승진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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