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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화

모성애를 필요한 나이가 이미 지난 유희는 아무런 감동도 느끼지 못하고 묵묵히 손을 뺐다.

수정은 그녀의 차가운 태도에 개의치 않는 듯 기뻐하며 그녀에게 말했다.

“엄마 이혼했어!”

유희는 이해할 수 없단 듯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혼이 그렇게 기뻐할 일인가?

틀림없이…… 돈을 많이 받았겠지.

“내가 이만큼의 돈을 받았다…….”

수정은 손가락 두 개를 내밀었다.

“그리고 별장 한 채.”

(그럼 그렇지.)

“유희야, 이제 여기서 살지 말고 엄마랑 별장에 가서 지내자! 또 도우미 아줌마 하나 찾아서 말이야. 우리 얼마나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겠어!”

수정이 말했다.

“내가 너한테 말하지만, 앞으로 김영이 다시 돌아오라고 빌어도 난 안 가! 내가 그의 생각을 모를 줄 알고? 일찌감치 나랑 선을 긋고, 나중에 김신걸과 화해하려는 거지. 특히 김신걸이 너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그 윤설이란 여자가 생겼다는 것을 알았으니 돈을 좀 써서라도 나와 이혼하려는 거야!”

확실히 그랬다.

유희 지금의 상황을 보면 똑똑한 사람은 그녀와 관계를 그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한테 재앙이 닥칠 것이다.

그녀는 김가네 사람들이 얼마나 음흉한 지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은 그럴 힘도 전혀 없었다.

그녀는 신발을 갈아 신으며 거절했다.

“난 여기에서 지낼 테니 엄마만 이사 가요!”

“왜? 유희야, 너는 내 딸이야. 엄마랑 함께 가야지!”

수정은 기분이 안 좋았다.

“엄마는 이미 잘못을 깨달았어. 나한테 보상할 기회를 주면 안 되겠니?”

유희는 무뚝뚝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저도 이미 다 커서 그러실 필요 없어요. 제가 알아서 잘 살 수 있어요. 그리고 지금은 전보다 훨씬 좋아졌어요. 적어도 집이 있어서 집세를 내지 않아도 돼요. 이거면 충분히 만족해요.”

“채아는 네 친엄마도 아닌데 여기서 살면 뭐가 달라질게 있다고.”

수정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했고 유희의 안색이 별로 좋지 않은 것을 보고 차분히 말했다.

“엄마는 그런 뜻이 아니라…….”

유희가 말했다.

“이사한 후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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