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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7화

원래 평녕성으로 곧장 향할 생각이었지만 갑자기 전방 숲속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란 낙청연은 발걸음 소리를 죽이며 몰래 접근했다.

수풀에 들어가자 갑자기 살기가 엄습하며 검 하나가 낙청연의 목에 닿았다.

“움직이지 마시오!”

상대는 차가운 목소리로 위협하면서 물었다.

“랑목 왕자의 진영은 어디요?”

깜짝 놀라 고개를 돌린 낙청연은 천궐국의 병사를 보게 되었다.

“난 낙청연이오.”

낙청연은 곧바로 입을 열었고 상대는 깜짝 놀랐다.

“왕비 마마?”

“탈출하신 겁니까? 잘 됐습니다! 바로 저쪽에 왕야가 계십니다!”

낙청연은 부진환이 왔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

그녀는 곧바로 병사를 따라 언덕 뒤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달빛을 받으며 뒷짐을 지고 서 있는 사내를 보았다.

“왕야!”

낙청연은 감격을 감추지 못하고 외쳤다.

부진환은 몸을 흠칫 떨었다. 낙청연의 무사한 모습에 그는 얼굴에 화색을 띠었다.

“너...”

바로 그때 한쪽에서 갑자기 발소리가 들렸고 심지어 수가 아주 많은 것 같았다.

“순찰대가 왔습니다. 왕야, 제가 그들을 유인하겠습니다.”

소서는 곧바로 사람을 데리고 다른 방향으로 달려갔다.

낙청연이 미처 입을 열기도 전에 부진환이 그녀의 앞으로 달려와 그녀를 끌고 수풀 뒤로 몸을 숨겼다.

“사람이 있다! 쫓거라!”

순찰하던 만족인들이 낙청연의 앞을 달려가 소서 일행을 잡으러 갔다.

주위가 잠잠해진 뒤에야 두 사람은 수풀에서 나왔다.

부진환은 긴장한 기색을 드러내며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본왕과 함께 돌아가자.”

낙청연이 갑자기 그를 붙잡았다.

“전 돌아갈 수 없습니다.”

“낙청연, 네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있느냐? 랑목이 죽지 않았다고 해서 그를 따라 만족 진영으로 오다니, 그가 너를 속이는 것이라면 어찌할 것이냐?”

부진환은 화가 났는지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낙청연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가 절 속였든 아니든 상관없습니다. 전 그와 협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선 제 계획부터 들어보세요.”

낙청연은 그에게 방어 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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