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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6화

낙청연은 전혀 피하지 않고 매서운 눈초리로 그녀를 보았다.

“당신 오라버니를 해친 것은 랑심이오!”

“그녀가 정말 단지 성을 공격하기 위해 당신들을 파견했다고 생각하오? 그녀는 성을 공격하는 것을 핑계 삼아 당신들을 제거하려 한 것이오!”

비수는 내리꽂히지 않고 낙청연의 가슴께에 멈추었다.

청회는 낙청연을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뭐라고 했소?”

낙청연은 빠르지도 늦지도 않게 말했다.

“랑목은 하마터면 죽을 뻔했소. 랑심이 그를 속여 앞장서게 했고 그는 성안의 함정에 당했소.”

“랑목이 곤경에 빠지자 랑심은 과감히 철퇴했소. 랑목을 구할 수 있는 최고의 시기를 놓쳤지.”

낙청연은 눈썹을 까딱였다.

“랑목까지 죽이려는데 당연히 당신들도 죽이려 하겠지. 그렇지 않으면 엄씨 가문과의 거래를 완성할 수 없으니 말이오.”

청회는 그 말에 깜짝 놀랐다.

“뭐라고 했소? 엄씨 가문과의 거래라니? 뭘 알고 있는 것이오?”

“얼른 말하시오!”

낙청연은 대답하는 대신 몸을 버둥거리며 말했다.

“우선 날 놓아주시오.”

청회는 잠깐 머뭇거리다가 몸을 일으켜 옆에 있는 사람에게 눈짓했고 이내 누군가 낙청연의 쇠사슬을 풀어주었다.

낙청연은 손목을 주무르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덤덤한 얼굴로 대답했다.

“난 당신들을 속인 적 없소. 엄씨 가문의 계획은 당신들을 천궐국에 들여보내고 천군만마를 이끌고 당신들을 토벌해 큰 공을 세우는 것이오. 그렇게 하면 천궐국의 병권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이오.”

“그리고 랑심은 당신들이 평녕성을 공격할 때 각 부족의 우두머리를 하나하나 제거했소. 그래야 앞으로 엄씨 가문과 싸울 때 엄씨 가문이 더욱 순조롭게 당신들을 섬멸할 수 있기 때문이오.”

낙청연은 진지한 얼굴로 헛소리했고 청회는 깜짝 놀랐다.

“뭐라고 했소?”

“랑심이 완전히 엄씨 가문에게 넘어갔다는 말이오?”

낙청연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렇지 않으면 뭐겠소?”

“부귀영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소?”

“엄씨 가문이 병권을 장악하게 된다면 엄씨 가문은 랑심이 원하는 걸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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