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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7화

“너는 낙청연을 위해 거짓말까지 써가며 나를 속이려 해?”

“방이 답답하면 지붕을 뚫어도 되는가? 네 부황이 공기 때문에 피를 토한다는 것을 알지 않느냐!”

“황상! 일전에 네가 섭정왕을 막아서려 할 때, 애가는 그저 형제애가 깊다고 생각하였다. 너는 한 나라의 황상이다. 어찌 그런 저속한 거짓말을 하면서 애가를 속이려 든단 말인가! 네 그 말을 누가 믿느냐!”

태후는 몹시 흥분하며 말하다가 가슴을 부여잡고 뒤로 넘어가고 말았다.

얼굴이 창백하여 숨도 제대로 못 쉬는 것 같았다.

“태후! 태후!”

사람들은 연이어 태후를 불렀다.

태후가 쓰러지면서도 노여움에 부경한을 짚으면서 말했다. “황상, 낙청연을 감싸는 것은 네 부황의 살인범을 감싸는 것이다! 그건 못 할 짓이다!”

“황상이 될 자격도 없도다!”

원한과 분노가 가득 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부경한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했다.

낙청연은 황상이 오늘 자신을 처치하지 않는다면 오명을 쓸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가 입을 열려는 순간.

부진환이 먼저 입을 열었다. “태후, 황상을 협박하지 마십시오. 그는 낙청연이 부황을 해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뿐입니다.”

“이 태의의 말에 의하면, 지금쯤이면 부황은 원래 목숨이 없는 사람입니다. 피를 토하면서도 아직 살아있다는 것은 낙청연이 치료해주어 병세가 좋아지셨음을 뜻합니다.”

“그녀가 정말 부황을 해쳤을지는 부황께 치료를 해달라고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부진환의 침착하고도 차가운 말투에서 강한 위압감이 느껴지고 있었다.

그는 부경한을 대신하여 태후의 협박에서 벗어나도록 했다.

태후가 분노하여 말했다. “낙청연은 일부러 태상황을 아프게 했고, 애가는 태상황의 병을 치료해주지 않았는가? 섭정왕, 무슨 궁리를 하는 게냐!”

부진환은 냉담하게 답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보고 있는데, 낙청연이 부황을 가해하려 했다니요. 그건 완전히 막을 수 있었을 텐데요.”

“그리고 진짜로 부황을 해치려 했다면 본 왕은 부황 침대 옆에서 자결할 것입니다.”

그에게서 견결함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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