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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9화

태후가 날카롭게 그들을 째려보며, “황상! 부황이 죽어도 돌보지 않는단 말이냐!”라고 했다.

부경한은 입을 열기가 어려웠다.

태후는 득의양양해하며 명을 내렸다. “여봐라, 부진환과 낙청연을 옥에 가두어라! 날을 택해 참형에 처하여라!”

호위들이 와서 두 사람을 끌고 갔다.

낙청연은 차분한 기색이었다.

“손을 멈추어라!”

그녀는 침착하게 이 태의를 보며 물었다. “이 태의, 태상황의 병세가 정말 더 위급해졌소?”

“당신의 의술로 고칠 수 있단 말이오, 없단 말이오?”

태상황의 몸 상태는 맥을 짚을 수 있는 의사라면 다 보아낼 수 있다.

태상황은 정말 눈에 띄게 호전되었던 것이다!

호흡이 원만해지고 숨도 안정적이며 맥박의 뜀질도 힘 있었다.

이 태의는 태후를 도와서 낙청연을 없애버리고 싶었기에 이처럼 거짓말을 하면서 황상과 백관을 속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야말로 넘어갈 수 없다!

이 태의는 속으로 찔리는 게 있으면서도 낙청원을 질책했다.

“내가 궁에서 태의로 있은 지가 몇 년인데 실수가 있을 리 없소. 태상황이 악화된 건 낙청연이 해쳤기 때문일세.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소!”

낙청연은 호위들을 물리치고 앞으로 나아갔다.

“그 말을 맹세할 수 있겠소?”

“거짓말하지 않았다고 목숨 걸고 맹세할 수 있겠소?”

“만약 사실과 다르다면 죽어서도 묻힐 곳이 없을 걸세.”

이 태의는 그녀의 날카로운 말에 몸을 벌벌 떨며 식은땀을 흘렸다.

“맹세하려면 하겠소! 내가 한 마디 거짓이라도 섞었다면 죽어도 좋소!”

낙청연은 이 태의의 미간에서 흉기를 봤다.

맹세지거리는 함부로 하는 게 아닌데 말이다.

이때, 태후가 말했다. “이 정도면 말 다 했겠지. 빨리 그들을 끌어내거라!”

낙청연은 날카롭게 태후를 바라보면서, “태후는 어찌 우리가 죽임당하는 것을 그리 급해하십니까. 다른 태의를 불러서 태상황을 치료하는 것은 급하지 않은 겁니까?”

“태후는 태상황의 목숨을 정녕 포기한단 말씀입니까?”

낙청연은 태후의 마음을 꿰뚫어 본 듯한 눈빛으로 말했다. 태후는 속으로 안절부절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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