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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2화

그 말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대경실색했다.

“무슨 말입니까?”

“그런 말은 함부로 하면 아니 됩니다!”

뭇 신하들은 깜짝 놀랐다.

부진환 역시 놀랐다. 그는 미간을 구기며 그윽한 눈빛으로 낙청연을 바라보았다.

태후와 엄 태사는 눈빛을 주고받았다. 그들의 눈빛에서는 긴장감이 엿보였다.

그동안 아무도 모르던 비밀을 낙청연이 처음 입밖에 내뱉은 것이다.

그러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낙청연, 태상황을 해치는 것이 얼마나 큰 죄인지 아느냐? 그런데 아무런 증거도 없이 태상황께서 간악한 인간에게 해를 입었다고 하는 것이냐?”

“증거가 없다면 넌 헛소리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지럽힌 죄로 참수당해야 한다!”

태후는 날 선 어조로 말했다.

태후의 모습을 보니 증거가 없다고 확신하는 것 같았다.

그들이 한 모든 일의 증거를 찾지 못할 것이라고 말이다.

그러나 이 침전 자체가 증거였다.

바로 이때 부진환이 다가와 낙청연의 손을 잡았다.

“확실한 증거가 없다면 포기하거라.”

부진환은 심각한 표정으로 그녀를 보았다. 그의 그윽한 눈빛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부진환은 그녀를 마주 보며 입 모양으로 말했다.

“이궁의난.”

그러고는 고개를 살짝 저어 보였다.

부진환은 그녀에게 풍수 같은 것을 증거로 할 수 없다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었다.

이궁의난이 있었으니 그녀가 이 모든 것을 까발린다면 엄씨 가문에 약점을 잡힐 것이다. 낙청연이 헛소리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지럽히고 사술을 알고 있다고 말이다.

그렇게 되면 그녀가 진짜 태상황을 구한다고 해도 자기 목숨을 지키지 못하게 된다.

과거 부진환도 힘겹게 살아남았다. 심지어 엄씨 가문은 여러 차례 요사스러운 술법으로 궁정을 어지럽히고 그를 위험에 빠뜨리려 했다.

그들은 이 방면에 아주 뛰어났고 항상 이러한 술수로 부진환을 죽이려 했다.

엄 태사는 코웃음을 쳤다.

“아무런 증거도 없으면서 헛소리를 한 것이오? 섭정왕비는 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 보지!”

차가운 목소리로 비아냥거리던 엄 태사가 말했다.

“당장 태의원의 태의를 데려오거라!”

부진환은 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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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Hyeyoung
넘 잼있어서 일하면서도 보다가 다 봤네요. 언제부터인가 업데이트되기까지 기다리고 있어요! 눈만뜨면 이것부터 확인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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