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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6화

낙청연은 쏜살같이 달려들었다. 눈동자 속의 그 날카로운 비수는 눈앞에 확대되어 조금씩 부진환의 가슴을 향했다.

낙청연은 순간 누군가 목을 조르는 것처럼 강렬한 질식감이 엄습해 왔다.

갑자기.

시선중, 길고 가느다란 손에 핏대가 서더니, 자신을 찌르려던 낙정의 손을 덥석 잡았다.

부진환이었다!

그는 의식을 잃지 않았다!

낙청연은 이미 낙정 곁에 다가갔다. 그녀의 눈썹이 들썩이더니, 비수를 뽑아 매섭게 낙정의 등을 찔렀다.

낙정은 낙청연이 등 뒤에 다가온 것을 직감하고, 즉시 몸을 뒹굴어 낙청연의 공격을 피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낙정이 손에 들고 있던 비수가 떨어져, 부진환의 손에 쥐어졌다.

부진환은 비수를 들고 번쩍 일어나 낙정을 향해 달려들었다.

두 사람은 격렬하게 싸웠다.

낙청연은 옆에서 몹시 긴장했다. 그녀는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짐이 되지 않게 안전한 곳에 숨었다.

이건 낙청연이 부진환과 낙정이 싸우는 걸 처음 본다.

낙청연은 부진환의 무공이 대단한 것은 알았지만, 낙정의 손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낙정은 음흉한 수법에 능하여 여러 차례 기습하였고, 또 독이 아니면 고였다. 보통 사람이었으면 벌써 당해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부진환은 줄곧 경계하며 피했고, 낙정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았다.

낙정은 도망갈 수 없었기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

한바탕 격렬한 전투가 끝났다. 부진환이 낙정에게 일격을 가하며 전투가 끝났다.

이 일장은, 낙정을 날려버렸다.

그녀는 짙은 안개 속으로 날려갔다. 낙정은 선혈을 토하더니, 즉시 약 가루를 내던졌다.

약 가루가 터지면서, 하늘은 온통 하얗게 되었다.

부진환은 손으로 입과 코를 막더니, 더 이상 쫓아가지 않았다.

낙청연은 황급히 앞으로 다가가 물었다: “괜찮습니까?”

낙청연은 부진환의 팔과 몸에 모두 핏자국이 있는 것을 보았다.

부진환은 고개를 숙여 한번 쳐다보더니 말했다: “그 여인의 피다.”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미간을 찡그리며 말했다: “당신은 일부러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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