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39화

송천초는 곧 미간을 구기며 말했다.

“이렇게 마르셨는데 이 모습으로 참석한다면 부진환이 단번에 알아볼 게 아닙니까?”

낙청연은 잠시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내게 방법이 있다! 얼굴은 면사가 있는 모자를 쓰면 된다.”

송천초는 주저하며 물었다.

“가능하겠습니까? 들키면 어찌합니까?”

낙청연은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대답했다.

“들킨다고 해도 내가 들키겠지. 그들은 저낙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니 너는 사람들에게 모습을 들킨다고 해도 저 신산 대신 온 것이라 하면 신경 쓸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한 자리에서 산명 선생을 신경 쓸 사람은 없었으니 섭정왕비의 신분을 잘 연기해 들키지만 않으면 됐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준비를 시작했다.

낙청연은 뚱뚱하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직접 옷을 만들어 그 안에 대량의 솜을 넣었다.

그것을 옷 안에 입고 겉에 옷을 두 겹 정도 더 껴입은 뒤 망토까지 두른다면 몸집이 몇 배는 더 커 보일 것이다.

그리고 얼굴을 가리기 위해 그녀는 얼굴 전체를 가릴 가면을 만들었고 그 위에 면사가 드리워진 모자를 썼다.

송천초와 지초는 그녀를 이리저리 살펴보았고 낙청연은 목소리를 가다듬어 원래의 목소리를 냈다.

송천초는 감탄을 내뱉었다.

“진짜 저 신산의 모습은 눈곱만치도 찾을 수 없습니다. 아무도 발견하지 못할 듯합니다!”

“그럼 됐다!”

준비를 마친 뒤 낙청연과 지초는 몰래 마차를 타고 성을 떠나 별원으로 향했다.

별원에서 단장을 마친 뒤 그녀는 섭정왕부의 사람이 자신을 데리러 오길 기다렸다.

이튿날 아침.

마차 한 대가 별원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나타났고 지초는 대문 뒤쪽에서 마차를 보고는 긴장한 얼굴로 달려와 말했다.

“왔습니다, 왔어요!”

낙청연은 당부하며 말했다.

“내가 가르쳤던 것은 다 기억했느냐?”

지초는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시옵소서. 다 기억했습니다.”

이번에는 소유가 직접 그녀를 데리러 왔다.

낙청연의 신분으로 섭정왕부의 사람들을 마주하는 게 오랜만이라 그런지 낙청연은 괜히 긴장됐다.

“왕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