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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화

낙청연이 섭정왕부로 돌아왔다.

왕부 전체가 그 소식을 접했고 적지 않은 하인들이 나와서 그녀를 맞이했다. 낙월영 또한 그 소식을 알고 그녀를 보러 왔다.

그녀는 낙청연이 살아서 섭정왕부로 돌아올 줄은 몰랐다.

마차가 멈추어 섰고 소유가 차 문을 열었다.

“왕비 마마, 도착했습니다.”

대문 쪽에는 계집종들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녀를 보기도 전에 허약한 기침 소리가 먼저 들려왔다.

곧이어 지초가 낙청연을 부축하며 천천히 걸어 나왔다.

“왕비 마마!”

등 어멈이 다급히 앞으로 나서며 그녀를 맞이했고 낙청연은 육중한 몸을 이끌며 저택 안으로 들어섰다.

낙월영이 그녀에게 다가와 부드럽게 미소 지어 보였다.

“돌아오셨군요, 언니. 별원에서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콜록콜록…”

낙청연은 대답하는 대신에 기침하면서 낙월영을 지나쳤다.

낙청연이 자기 말에 대꾸하지 않자 낙월영은 언짢은 얼굴로 낙청연의 팔을 덥석 잡았다.

그 순간 면사가 휘날리는 바람에 낙월영은 낙청연이 쓴 가면을 보았고 겁을 먹고서는 연신 뒷걸음쳤다. 그 바람에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왕비 마마께서 돌아오신 이유는 낙랑랑 아씨의 혼례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왕비 마마를 곤란하게 만들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지초는 불쾌한 듯 말하고는 낙청연을 부축하고 떠났다.

완전히 넋을 놓은 낙월영은 한참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 가면은 아주 무서웠다.

낙청연은 왜 얼굴을 가린 것일까?

낙청연은 다시 자신의 처소였던 곳으로 돌아왔다. 가는 길 내내 많은 사람이 그녀를 보고 수군거렸다. 낙청연의 옷차림이 무척 괴상했기 때문이었다.

“문을 닫거라.”

낙청연은 방 안으로 들어온 뒤 다급히 지초더러 방문을 닫게 했다.

“왕비 마마, 저희는 아직 왕야를 뵙지 않았습니다.”

지초가 주저하며 말했다.

“왕야를 뵈어서 무엇하냐? 안 볼 것이다.”

낙청연은 싸늘한 어조로 말하며 추한 가면을 벗었다.

부진환이 그녀를 불러들인 것도 단지 태부부를 위해서였다.

낙랑랑이 출가하는데 자신이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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