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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잘 됐구나! 망할 낙청연이 예전 모습으로 돌아오다니! 얼굴이 완전히 망가져서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없을 정도인가 보구나.”

장미는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

“그러게 말입니다. 예전에 별원에 많은 뱀이 나타난 적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때 낙청연이 뱀에게 물려 몸 전체에 흉터가 지고 얼굴도 망가졌다고 합니다.”

낙월영은 그 소식에 속이 시원했다.

그녀는 동경 앞에 앉아 자기 얼굴을 보면서 득의양양하게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자업자득이지. 내 얼굴을 지금까지 낫지 못하게 만들었으니 그 업보 아니겠느냐?”

장미는 차를 따르며 말했다.

“맞습니다. 앞으로 왕부에서 지낸다고 하더라도 둘째 아씨를 위협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낙월영은 거만한 얼굴로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이제 며칠 뒤면 태부부에서 혼례가 이루어질 텐데 그때 손님이 많이 올 것이다. 그 자리에서 아주 큰 망신을 줘야겠다. 모든 사람이 낙청연의 추한 얼굴을 모두 보게 만들 것이다. 낙청연을 아주 철저히 무너뜨려 자결하고 싶게 만들 거야.”

낙월영은 부진환에게 시집가지 않기 위해 낙청연이 자기 대신 시집가도록 사주했었다. 낙청연은 멍청해서 쉽게 주무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잘못을 전부 낙청연에게 뒤집어씌워야 부진환이 그녀를 탓하고 싫어하지 않을 수 있었고 오히려 마음 아파서 그녀를 더 아낄 것이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낙청연은 섭정왕부에 온 뒤로 너무 많이 바뀌었고 그래서 많은 성가신 일들이 생겼다.

이미 낙청연에게 많이 당한 낙월영은 어느 날 갑자기 낙청연의 상처가 나을까 걱정됐다.

그래서 그녀는 이 기회를 틈타 골칫거리를 없앨 생각이었다. 그래야만 마음이 놓일 것 같았다.

낙청연이 자신의 방으로 돌아오자 지초는 곧바로 문을 닫았다.

그리고는 등 어멈에게 얘기해 정원의 문을 잠가 누구도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방 안에 들어선 낙청연은 가면을 벗고 눈물을 닦았다.

“왕비 마마, 조금 전에는…”

지초 또한 그 소란을 들어 많이 놀란 듯했다.

낙청연은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눈썹을 까딱였다.

“어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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