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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화

지금 빈객들은 모두 앞쪽에서 떠들썩했고, 후원을 지나다니는 사람은 적었다.

낙청연은 슬그머니 낙월영을 따라 동상방 밖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왔다.

낙청연은 담벼락 뒤에 숨었다.

낙월영이 계집종에게 분부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사람은 모두 준비되었느냐?”

계집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염려 마십시오!”

낙청연은 고개를 기울여 슬쩍 쳐다보았다. 그 계집종은 승상부의 계집종이었다.

낙월영의 신복 계집종인 셈이었다.

특별히 태부부에 들어와서 무엇을 안배한다는 말인가? 절대 좋은 일이 아닐 것이다.

“좋다. 그럼 계획대로 진행하거라! 낙청연이 방에 들어가면, 네가 바로 사람을 끌어들이거라!”

계집종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뒤이어 낙월영은 가버렸다.

낙청연의 두 눈은 차가워졌다. 이건 지금 그녀를 견주고 있는 건가?

보아하니 낙월영은 정말 목적을 이루지 못하면 그만두지 않을 것 같다.

낙월영은 아마 연루되지 않으려고 멀찍이 떨어져서 상관하지 않는 척하는 것 같았다.

계집종이 그녀를 찾고 있는 듯하여, 낙청연은 일부러 천천히 그쪽으로 걸어갔다.

계집종은 그녀를 보더니, 다급히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굽혀 예를 행했다. 그녀가 행여 알아볼까 봐 두려웠던 것이었다.

하지만 낙청연은 그녀를 의식하지 않고, 곧장 동상방의 객방으로 갔다.

계집종은 약간 의아했다. 자기 발로 직접 찾아오다니!

정말 하늘이 돕는 것이로구나!

계집종은 급히 살금살금 따라가, 낙청연이 들어간 방을 확인했다.

낙청연은 방에 들어가서 한참 있다가, 문밖에 사람이 가버린 것을 확인한 뒤, 바로 창문으로 뛰어내려 방에서 나갔다.

그녀는 슬그머니 그 계집종의 뒤를 밟았다.

계집종은 전원으로 들어가더니, 몇 명의 남자들과 귓속말을 주고받았다.

그러자 그 남자들은 술을 마시며, 곤드레만드레 취하여 동상방으로 가고 있었다.

낙청연의 두 눈은 차가워졌다.

이 사람들이 가봐야 허탕 칠 게 뻔했다.

그럼 얼마나 아쉬운 일인가!

낙월영이 정성껏 그녀를 위해 설계한 함정인데, 어떻게 이렇게 실패하게 할 수 있겠어!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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