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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4화

소년은 깜짝 놀라 한참 멍해 있었다.

“제사… 일족…”

“그렇다면 대제사장을 만날 수 있는 겁니까?”

낙요는 웃으며 고개를 돌려 우유를 바라보았다.

“네 앞에 이분이 바로 대제사장이다.”

소년은 기뻐하며 무릎을 꿇고 말까지 더듬었다.

“입궁, 입궁하겠습니다!”

우유는 아이를 일으키고 고개를 돌려 낙요를 보며 물었다.

“제사 일족에 들어갈 아이인데 이름을 지어주십시오.”

낙요가 답했다.

“제자로 받아들일 생각이 있느냐? 네가 지어라.”

우유는 웃으며 말했다.

“제자로 받아들일 겁니다. 하지만 군주께서 구하셨으니 군주께서 지으십시오.”

이 말을 들은 낙요는 생각에 잠기다가 입을 열었다.

“현책은 어떠냐?”

우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습니다.”

말을 마친 우유는 소년을 보며 말했다.

“앞으로 네 이름은 낙현책이다. 어떠냐?”

소년은 성을 듣고 깜짝 놀랐다.

설마 앞에 있는 분이 바로 군주인가?!

소년은 연신 답했다.

“좋습니다!”

곧바로 일행은 낙현책을 대제사장부에 데려가 씻겨주었다.

낙요와 우유는 방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내게 이름을 지으라고 하다니, 속셈이 다 보이더구나.”

낙요는 일부러 장난치며 말했다.

우유는 웃으며 차를 부었다.

“이 아이의 뛰어난 재능을 보셨잖습니까. 저도 이 나이 때는 이런 재능이 없었습니다.”

“군주 성을 따르는 게 낫지요.”

낙요도 보아냈으니, 우유가 제자로 받아들일 것이라 생각했다.

낙요의 성을 붙였으니, 앞으로 정녕 대제사장이 된다면 낙요에게도 보장이었다.

필경 낙요는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었다.

일단 자리에서 물러나면 어떻게 될지 몰랐다.

낙요는 먼 미래까지 생각하지 않았으나, 우유가 이렇게 걱정할 줄은 몰랐다.

“그나저나 이번 금통부의 시험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내 눈앞에서 이런 짓을 벌이다니.”

우유가 답했다.

“아랫사람들이 어떻게 하는지는 군주 귀에 사실대로 들어오지 않지요.”

“괜찮습니다. 제가 돌아왔으니 금통부의 시험도 제가 직접 지켜보겠습니다.”

“확실하게 정리해야지요.”

낙요는 그제야 시름 놓으며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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