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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9화

낙현책은 물을 연신 몇 모금 들이마시고 나서야 비로소 수면 위로 올라왔다.

머리 꼭대기 위에서 풍자하는 소리가 들렸다.

낙현책은 그제야 고개를 들고 우물 입구로 올려다보았다.

한 무리의 제자들이 우물을 둘러싸고 있었고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그의 초라한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다.

우두머리 필천은 팔짱을 끼고 말했다. “군주께서 주워온 거지 주제에 낙 씨 성을 가지다니, 어떻게 군주의 성을 얻을 수 있단 말이냐?”

“거지 같은 쓸모없는 놈, 감히 유생 사매를 괴롭혀? 오늘은 교훈을 주는 거니까 앞으로 우리를 보면 길을 돌아다니거라!”

“군주의 안목이 왜 이래? 어떻게 이런 쓸모없는 거지를 마음에 들어 하시는거지?”

이 말을 끝내고 필천은 경멸하듯 침을 뱉고 사람들을 데리고 의기양양하게 떠났다.

이 말을 들은 낙현책은 주먹을 꽉 움켜쥐었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필천 등 일행이 정원을 나서려는 순간, 갑자기 등 뒤에서 분노하여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멈춰!”

필천 일행이 몸을 돌리자, 온몸이 흠뻑 젖은 낙현책이 그들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그 젖은 머리 아래 날카로운 눈빛은 맹수처럼 사나웠다.

하지만 필천은 놀라지 않았으며 차갑게 웃었다. “왜? 쓸모없는 거지야, 또 싸워보려고?”

낙현책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주먹을 꽉 쥐고 달려들었다.

단번에 필천을 땅바닥에 확 쓰러뜨렸다.

필천은 급작스레 땅바닥에 넘어졌고 말도 하기 전에 호되게 한 대 얻어맞았다.

주위의 사람들은 즉시 달려가 도와줬다.

낙현책은 그대로 몸을 날려 한 사람을 걷어차 버렸다.

그리고 사람들과 싸우기 시작했다.

필천은 이 또래의 제자 중 실력이 가장 뛰어났고 기대가 큰 대제사장 후보이기도 했다.

그는 무예는 뛰어났지만, 부술은 유생보다 못했다.

그래서 스승을 모시지 못했다.

필천은 땅바닥에서 기어 일어나 입가의 피를 닦더니 낙현책에게 교훈을 주려고 했다.

싸움은 결국 필천과 낙현책의 맞짱으로 이어졌다.

여러 번 겨룬 후, 필천도 결국 쓰러졌다.

낙현책은 달려들어 한 대 또 한 대 때렸으며 눈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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