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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8화

다음날부터 낙현책은 정식으로 제사일족 제자들과 함께 수련했다.

매일 오전에는 무예를 익혔고 오후에는 부술을 배웠다.

수업 전에 육소월은 모두에게 제사일족의 옛날이야기와 규칙을 말해주었다.

그리고 오늘, 육소월은 천궁제와 동초 대제사장의 과거를 이야기했다.

이 역사는 일 년 전에만 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낙요가 여제가 된 후 이 과거를 폭로했으며 또한 모든 제사일족 제자들에게 들려줄 것을 요구했다.

비록 많은 제자들은 이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지만, 여전히 열심히 들었다.

“이 역사를 듣고 너희들의 가장 큰 깨달음은 무엇이냐?” 육소월이 질문했다.

유생이 즉시 일어나 대답했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은 사랑을 금기해야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온 일족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습니다.”

“동초 대제사장은 애초부터 천궁제에게 조금의 애정도 품어서는 안 되는 거였습니다. 이에 따라 큰 화를 자초했고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으면 하마터면 여국까지 망칠 뻔했습니다.”

“대제사장이 되려면 모든 정을 끊고 어떤 감정에도 휘둘려서는 안 됩니다. 항상 어깨에 짊어진 책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육소월은 흐뭇해하며 고개를 끄덕이었다.

“나는 너희들이 제사일족에 들어온 그날부터 이 규칙을 기억했을 거로 생각한다. 앞으로 대제사장을 계승하려면 절대 황족 사람과 정을 나눠서는 안 된다.”

“모든 정과 사랑을 끊으면 더할 나위 없다.”

스승의 칭찬을 받은 유생은 거만하게 턱을 치켜올렸다.

한쪽에서 낙현책은 말하려다 멈췄다.

육소월은 이 역사를 낙현책에게 들려주기 위해 이야기한 것이다.

필경 그는 온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규칙을 알고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낙현책을 각별히 유의했다.

그가 뭔가 말하려다 멈춘 것을 보더니 물었다. “낙현책,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말이 나오자, 사람들은 살짝 놀랐다.

많은 사람들은 서로 마주 보며 눈빛으로 교류했다.

그들은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낙현책?

이 녀석 낙 씨라고?

유생도 약간 놀라웠다.

그는 불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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