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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5화

‘사부님은 낙현책이 권법만 조금 배웠다고 했는데 이건 분명 권법만 할 줄 아는 실력이 아니야. 깊이 숨겨져 있거나 아니면 이 짧은 며칠 사이에 새로운 공법을 배운 거야.’

낙현책은 실력이 딸려 뒤로 몇 걸음 밀려났다.

그러자 강여도 손을 멈췄다.

“너 이놈, 무공 괜찮은데. 역시 사부님이 널 좋아하는 이유가 있었어.”

“이제부터 내가 네 누나야. 누나라고 하면 앞으로 내가 널 보호해 줄 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행복에 낙현책은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말했다.

“누나.”

그러자 강여는 기뻐하며 그의 어깨를 툭툭 쳤다.

“그래, 내가 너 주려고 맛있는 거 가져왔어.”

말을 마친 후 강여가 뒤에 있는 궁녀를 향해 손짓하자 궁녀는 얼른 상자를 들고 왔다.

두 사람은 낙현책의 마당으로 갔다.

강여는 음식을 테이블에 놓고 술을 두 잔 따랐다.

“난 어제 돌아왔어. 원래는 사부님이 식사 자리를 마련해 우리를 소개해 주려고 했는데 네가 어젯밤에 일이 생기는 바람에 취소되었어.”

“제사 일가엔 모두 너와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라 군주님께서 직접 나서서 처리하기가 좀 그래. 그러면 애들과 따지는 꼴이 되니까.”

“하지만 네가 억울한 일을 당하는 걸 눈뜨고 볼 수가 없어서 나보고 오라고 한 거야.”

“사부님이 바쁘니까 식사는 우리끼리 하자.”

“이 빙상주는 내가 특별히 이한도에서 가져온 거야.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조차 없는 술이니 한번 마셔볼래?”

그러자 낙현책은 기뻐하며 술잔을 들고 마셨다.

“맛있어?”

낙현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맛있어요. 고마워요, 누나.”

“맛있으면 한잔 더 받아.”

강여는 인색하지 않고 말했다.

하지만 낙현책이 말했다.

“이한도에서 가져온 소중한 술이니 군주님께 드리는 건 어때요?”

그러자 강여가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군주님한테 아주 많아. 나도 이번에 한 상자 가져왔는데 친구가 많아 여기저기 나눠주다 보니 한 주전자밖에 남지 않은 거야.”

“앞으로 네가 밖으로 나가 경험을 쌓게 된다면 내가 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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