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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5화

현책은 낙요가 쉴 때는 가끔 과일과 간식도 가져왔다.

일이 없을 때면 낙요는 창가에 앉아 책을 보았고, 낙현책과 유단청은 정원에서 무술을 연마했다.

백서도 옆에서 지켜보았다.

월규가 차를 가져오며 말했다.

“군주, 현책 공자는 정말 총명합니다. 궁의 규칙도 이틀 만에 외웠습니다.”

“유단청, 백서와 무술을 연마하니 실력도 늘고 있습니다. 백서도 칭찬을 하더군요.”

이 말을 들은 낙요는 정원을 보며 웃었다.

“이런 재능은 정말 타고난 것이다.”

“들어오라고 하여라.”

곧바로 낙현책이 방에 들어와 예를 올렸다.

"군주를 뵙습니다.”

낙요가 물었다.

“무술이 좋으냐?”

낙현책이 진지하게 답했다.

“좋습니다! 강해지면 지켜주고 싶은 사람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

“누구를 지켜주고 싶으냐?”

“군주와 사부님을 지켜주고 싶습니다!”

이 진지한 대답에 옆에 있던 월규도 웃음을 터뜨렸다.

낙요도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래, 기억하마.”

“여기 무술 책이 있으니 가져가 보아라.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보고.”

낙현책은 기뻐하며 받았다.

“감사합니다!”

“가보거라.”

낙현책은 곧바로 정원의 의자에 앉아 책을 펼쳐보았다.

낙요는 낙현책이 물어볼 거라 생각했으나, 다음날 곧바로 혼자 연습하는 모습이 보였다.

낙요는 깜짝 놀라 정무를 그만하고 낙현책을 지켜보았다.

잘못 연습할까 봐 걱정했지만, 한 치의 오차도 없었다.

백서도 저도 모르게 감탄했다.

“군주, 정말 타고난 재능입니다.”

“그 책을 온 저녁 보더니 곧바로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질문도 없었고요.”

“심지어 한 치의 오차도 없습니다.”

“두 번째 침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낙요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백서는 순간 말을 잘못했다는 게 떠올라 입을 열었다.

“군주, 송구하옵니다. 제 뜻은…”

“아니다. 확실히 침서에 비견할 재능이다.”

“하지만 침서는 이 아이처럼 운이 좋지 않았지.”

어쩌면 그때 침서도 수모를 당한 후, 양행주에게 구해졌으나 양행주의 검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에게 구해졌다면, 침서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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