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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8화

“다들 비키십시오! 전 당신들을 죽일 생각이 없습니다!”

“계속 절 막을 생각이라면 가만두지 않겠습니다!”

말을 마친 뒤 그녀는 노기등등하게 낙요가 있는 막사로 걸어갔다.

“낙청연! 잘 해명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진심으로 저희 둘째 오라버니를 위해 진실을 밝히려고 했지만 시간이 없어 미처 밝히지 못한 거라면, 또는 침서를 설득하지 못해 침서가 저희 둘째 오라버니를 죽이라고 명령을 내린 거라면 봐주겠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일부러 저를 속이고, 저희 가족이 진실을 밝히는 걸 막았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저희 오빠가 처형당하기를 기다린 거라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상녕은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손등에 핏줄이 불거질 정도로 장검을 세게 쥐고 있었고 두 눈은 벌게서 살기등등했다.

그녀의 눈동자에서는 원망과 분노가 흘러넘쳤다.

낙요는 막사 밖으로 나가 평온한 어조로 말했다.

“상안은 죽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덤덤한 말에 상녕은 곧바로 냉정을 되찾았다. 몸 전체를 휘감았던 노기가 순식간에 눈 녹듯 사라졌다.

“뭐라고요?”

상녕이 놀란 얼굴로 그녀를 바라봤다.

“절 따라오세요.”

낙요는 그녀를 데리고 주둔지를 나섰다.

다른 사람들도 뒤따랐다.

그들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숲속으로 향했다. 그곳은 바로 상안이 처형당했다던 그곳이었다.

그곳에 도착했을 때 상안은 여전히 나무에 묶여 수건으로 입을 틀어막힌 상태였다.

그들이 다가오는 걸 본 상안은 무척 흥분했다.

상녕은 대경실색하더니 이내 화색을 드러내며 곧바로 그를 묶은 밧줄을 풀면서 상안의 목을 만져보았다.

“정말 죽지 않으셨군요.”

상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날 데리고 와서 묶었을 뿐 날 죽이지는 않았다.”

“그럼 검에 묻은 피는 어떻게 된 겁니까?”

상안이 손바닥을 펴 보였다.

“살짝 벴을 뿐이다.”

“별거 아니다.”

상녕은 너무 기쁜 나머지 눈물을 흘리며 상안을 와락 끌어안았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전 오라버니가 죽은 줄로 알았습니다.”

상안 역시 눈시울을 붉히며 그녀의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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