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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6화

한바탕 수색해 보았지만, 이곳에서 별로 쓸모 있는 물건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리하여 류축을 따라 그의 처소로 갔다.

그의 처소는 바로 역참 뒤쪽의 아주 은밀한 곳에 있었지만, 수시로 그곳을 오가는 사람들을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문 앞에 도착하자, 류축은 등 뒤에 있는 사람들을 쳐다보더니 말했다. “당신만 따라 들어오시오.”

곧이어 낙요는 류축을 따라 정원으로 들어갔다.

그냥 보통 정원이었고, 가택도 더없이 평범했다.

그러나 더 안으로 걸어 들어가자, 방이 하나 더 있었고, 대량의 전서구를 기르고 있었다.

그리고 옆에는 밀실도 있었다.

하지만 류축은 낙요를 들어가지 못하게 하였고, 혼자 들어가서 서신을 전부 꺼내왔다.

그는 낙요 앞에 나무상자 하나를 내려놓았다.

“전부 여기에 있소.”

“노예곡, 도성, 그리고 허계지와 주고받은 서신들은 전부 다 여기에 있소.”

“이것들은 원래 다 기밀이오. 우리 이 업종의 규칙은, 이 서신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 줄 수 없지만, 오늘 이례적으로 당신에게 보여주겠소.”

“그러나 이 서신들에 대해 당신은 비밀을 지켜야 하오.”

낙요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물론이오. 절대 다른 사람에게 발설하지 않겠소.”

낙요는 나무상자를 안고 바로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류축은 그녀를 불렀다. “잠시만.”

“이 사건을 종결지을 때, 왕생방을 거론하지 않으면 안 되겠소? 이 장사를 나는 위쪽 몰래 받은 거란 말이오.”

“만약 이 일이 새 나가면, 나는 왕생방을 떠나야 하오.”

낙요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알겠소.”

곧이어 낙요는 나무상자를 안고 떠났다.

류축은 그들과 함께 가지 않았다. 낙요가 그를 놓아준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일행은 진영으로 돌아온 후, 나머지 살수 세 명도 풀어주었다.

그리고 돌아가서 나무상자 속의 서신들을 천천히 들여다보았다.

서신 수량이 많은 관계로, 부진환도 그녀를 도와 막사 안에서 함께 정리했다.

한 편씩 열어보며, 허계지와 주고받은 서신을 전부 정리했다. 이것들은 모두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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