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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0화

유용한 단서를 찾아낼 수 있을지는 몰라도, 낙요는 즉시 몸을 웅크리고 앉아 정리했다.

그러나 서신은 이미 훼손되었고, 내용도 완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글자가 보이는 건, 모두 수거했다.

곧, 부진환은 강여와 기옥을 데리고 달려왔다.

이 광경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류축을 죽이다니, 틀림없이 아직 숨기는 게 있군요.”

부진환은 생각에 잠겨 추측했다.

낙요도 고개를 끄덕이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무슨 단서라도 나오겠는지 한번 찾아보자고.”

그들은 즉시 낙요를 도와 타다 남은 서신들을 수거해서, 한 장씩 땅바닥에 펼쳐 놓았다.

하지만 거의 다 쓸모없는 내용들이었다.

이 밀실에 놓여 있던 서신은 류축의 임무와, 받은 장사였기 때문에 내용도 많고 또한 매우 어지러웠다. 그러니 낙요에겐 별로 쓸모가 없었다.

잔존한 서신들의 내용을 다 훑어보았지만, 쓸모 있는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그들은 땅바닥에 앉아, 진지하게 생각했다.

부진환이 방안을 한 바퀴 훑어보더니 궁금해하며 물었다. “이 방안에 서신만 있었습니까?”

“류축은 이 장사로 돈도 많이 벌었을 텐데, 돈은 어디에 숨겼을까요?”

이 말이 나오자, 그들은 바로 일어나, 이 가택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다 뒤져보아도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이제 전서구를 기르는 방만 남았다.

그들은 새장을 옮기고, 샅샅이 뒤졌다.

과연, 벽에서 서랍을 발견했다.

“여기 있습니다!”

서랍을 열고, 안에서 자물쇠가 달린 나무상자를 꺼냈다.

자물쇠를 부쉈더니, 역시 은표가 가득 들어있었다.

그리고 수많은 열쇠와 집문서가 있었는데, 일부는 상가의 땅문서였다.

이것이 아마도 류축의 전 재산인 거 같았다.

한 묶음의 은표 밑에는 책자가 하나 있었다.

열어보니, 장부였고, 류축이 받은 장사와 위에서 내린 임무들이 적혀 있었다.

평범하고 전혀 이상해 보이지 않았지만, 낙요는 한 장씩 훑어보았다.

원래는 이번 사건의 단서를 찾으려는 목적이었으나, 더욱 놀라운 걸 발견했다.

다들 낙요의 놀란 표정을 보더니, 일제히 모여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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