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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6화

“하지만 어르신 딸은요? 그들은 모두 어르신의 건강을 몹시 걱정하고 있습니다!”

“상씨네 온 가족은 매달 절에 가서 향을 피우고 부처님께 절하며, 성주 어르신의 건강이 좋아지길 기도합니다.”

“성주 어르신께서 만약 이렇게 가버리시면, 그들은 얼마나 슬퍼하겠습니까?”

“게다가 성주 어르신께선 불치의 병에 걸리신 것도 아니시잖아요. 분명 치료할 수 있는 병인데, 어찌하여 이렇게 거부한단 말입니까?”

“만약 협박받고 계신다면, 말씀 좀 해주십시오. 성주 어르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낙요는 허계지와 허서화의 생각은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상씨 가족은 진심으로 성주 어르신이 건강하길 바란다.

이 한 무리의 아들딸들은 효성이 지극하다.

허나 하필 이 영감은 병이 나을 기회가 있지만, 약을 마시려 하지 않고 치료도 거부하며, 괜히 사람들을 걱정시킨다.

낙요의 이 말에 성주 어르신은 온몸이 굳어버렸고, 한참 동안 멍해 있었다.

그리고 차분해지더니, 정서도 많이 안정되었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두 눈에 눈물을 글썽이었다.

한참 후, 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당신들은 큰일을 해낼 수 있는 젊은이들이오.”

“이 도주성은 너무 작으니, 일찌감치 떠나시오.”

낙요는 이 말을 듣고, 몹시 곤혹스러웠다.

성주 어르신의 이 말은 무슨 뜻인가? 왜 이런 말을 하실까?

어쩐지 이 말속에 다른 뜻이 있는 것 같았다.

기옥은 앞으로 다가가 웅크리고 앉아 말했다. “할아버지, 우리가 치료하게 해주십시오.”

“약을 열심히 마시고 일찍이 건강을 회복하시면 안 됩니까?”

성주 어르신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물었다. “그럼, 너희들은 좀 빨리 떠날 수 있느냐?”

무엇 때문에 성주 어르신은 이렇게 다급하게 그들이 도중성을 떠나길 바랄까?

기옥은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이었다.

“할아버지께서 약을 제때 드시고, 건강을 회복하시면, 우리는 바로 떠나겠습니다.”

성주 어르신은 승낙했다. “그래, 알겠다.”

그리하여 낙요는 그에게 침을 놓았다.

그런데 바로 이때, 부진환이 나직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청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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