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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2화

낙요는 사건의 경과를 설명했다.

그리고 허서화가 했던 얘기도 허군한에게 그대로 전했다.

허군한은 미간을 구기고 사색에 잠겼다.

“그럴 리가.”

“아버지는 유약한 분이 아니오. 비록 데릴사위이긴 하나 우리 어머니를 아주 아꼈고 두 분은 서로를 무척이나 사랑했소. 그렇지 않았다면 아버지가 허씨 가문에 데릴사위로 들어오지도 않았겠지.”

“모든 일을 우리 어머니 혼자 감당한다면 아버지는 분명 마음이 아플 것이오. 그런데 아버지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니...”

허군한은 놀랐고 이해할 수 없었다.

낙요가 물었다.

“그래서 허서화의 말에서 진실은 얼마나 있습니까?”

허군한은 흠칫하며 놀란 표정으로 낙요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잠깐의 침묵 뒤 대답이 들렸다.

“나도 모르겠소.”

“하지만 전부 다 믿을 수는 없소.”’

“이렇게 하는 게 좋겠소. 내가 시간을 내서 아버지를 찾아가게 되면 직접 물어보겠소.”

낙요가 황급히 제지했다.

“성주부에 가서 직접 물어본다면 허서화는 제가 이 일을 누설했다는 걸 알게 될 것입니다.”

“허서화가 진실만 말했다면 괜찮겠지만 만약 절 속였다면요?”

“이 일이 탄로 난다면 성주 어르신의 처지는 더욱 난처해질 것입니다.”

“절 믿으신다면 이 일은 제가 계속 조사해 보겠습니다. 제 소식을 기다리시면 됩니다.”

허군한은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뒤 당부했다.

“그러면 조심하시오.”

“우리와 허서화는 왕래가 없어서 솔직히 그녀에 대해 잘 알지 못하오.”

“우리가 도움이 될지 모르겠소.”

낙요는 웃었다.

“이 일을 제게 알려준 것만으로도 도움이 됐습니다.”

어르신 성주의 말과 허군한의 말을 생각해 보니 허서화가 한 말은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도 한때는 가족이었다. 만약 그들 집안이 전부 어머니에게만 기대고 성주 어르신은 유약한 사람이었다면, 허군한은 사정을 잘 모른다고 해도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허군한은 자신의 아버지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니 허서화의 말은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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