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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1화

아주 오래전, 단기 대가(鍛器大師)가 연갑(軟甲)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특별한 재료를 만들었었다. 유연하지만 단단하여 절대 뚫을 수 없는 그런 재료를 말이다.

하지만 그 단기 대가가 세상을 떠난 뒤로 화리선을 만드는 방법이 실전되며 이 세상에 화리선이 얼마 남지 않게 되었다.

게다가 이미 대부분이 연갑으로 만들어져 암시장에서 엄청난 값에 팔렸다.

이러한 절세 보물을 허군한이 이렇게나 많이 가지고 있다니, 참으로 놀라울 따름이었다.

게다가 그녀는 그중 네 개를 그들에게 선물로 주었다.

기옥 또한 무척 놀랐다.

“이 화리선은 세상에 얼마 남지 않은 보물이 아닙니까? 이렇게 귀한 것을 제가... 어찌 감히 받겠습니까?”

상녕이 황급히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런 말 하지 마십시오.”

“이 물건이 우리 집 안에 있다는 걸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오히려 저희에게 화가 될 겁니다.”

“그래서 저희 어머니는 이번에 남은 화리선을 전부 연갑으로 만들어 여러분에게 선물로 드릴 생각입니다.”

“저희는 오히려 집안에 이것들이 없어야 마음이 놓입니다.”

그들이 낙요 일행을 믿기 때문에 이렇게 귀중한 물건들을 그들에게 선물로 주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렇게 귀중한 것을 쉽게 내주지 못했을 것이다. 혹시라도 누군가 노리기라도 한다면 화를 입을 수 있으니 말이다.

낙요는 말을 다 들은 뒤 곧바로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받도록 하겠습니다.”

“이 비밀은 꼭 지키겠습니다.”

허군한은 웃으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이것들은 수년 전, 내가 도왔던 한 사내가 자신을 구해줘서 고맙다며 선물로 준 것이었소.”

“이제는 그가 위험에서 벗어났을지 모르겠구려.”

상녕이 위로했다.

“많은 시간이 흘렀으니 분명 무사할 것입니다.”

그 말에 낙요는 미간을 구기며 어떠한 추측이 생겼다.

그녀가 다급히 말했다.

“이 일은 외부에 발설하지 마세요.”

“그 사람이 화리선을 가지고 있다는 건 범상치 않은 인물이라는 걸 의미하니까요. 그를 추격하는 사람도 절대 만만치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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