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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3화

곧이어 낙요는 계속해 류축을 심문했다.

그녀가 물었다.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었소?”

류축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예전에 난 노예곡 사람과 연락했었소. 그런데 노예곡이 사라지고 그 뒤로 사람도 달라졌지. 서신은 도성에서 날아온 것이오.”

“난 상대가 누군지 알지 못하오.”

“이건 내가 사적으로 한 거래요. 위에 보고한 적이 없소.”

“왕생방과는 상관없소.”

“난 모든 걸 실토했으니 날 놓아주겠소? 난 윗분들에게 발각당하고 싶지 않소. 발각당한다면 난 죽을 것이오.”

그 말에 낙요는 눈을 살짝 가늘게 뜨고 류축을 관찰했다.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니 거짓말은 아닌 듯했다.

“그러면 왕생방의 우두머리가 누군지 알고 있소?”

류축은 고개를 저었다.

“우리 왕생방의 규칙이 바로 단순히 연락하는 것이오.”

“위에서는 임무가 있을 때만 먼저 내게 연락해서 소식을 전달하오.”

“우리는 윗분들과 만날 수 없소.”

낙요는 잠깐 생각한 뒤 물었다.

“당신은 언제부터 이 일을 한 것이오? 오성의 사람들과 연락할 때 암호 같은 것은 없소?”

류축은 고민하다가 말했다.

“2, 3년쯤 되었소. 노예곡에서 정기적으로 사람을 보내오면 난 그자들을 가둬놓고 훈련하오.”

“처음에는 단순히 정예 병사들을 키우려는 줄로 알았소. 하지만 그들 중 대부분이 일반 백성이라 아무리 몸이 강하다고 해도 오랜 시간 훈련하지 않으면 고수가 될 수 없소.”

“그래서 작년에 그들은 나더러 아주 큰 땅을 찾아 그 사람들을 약 안에 담가놓고, 수혼인지 뭔지 하는 것을 쓰라고 했소.”

“난 잘 몰라 그들 쪽 사람들이 직접 그 일을 책임졌소.”

“난 그저 약재와 장소를 제공할 뿐이오.”

류축은 순순히 대답했다.

그는 잠깐 생각한 뒤 말을 이어갔다.

“예전에 노예곡과 연락할 땐 특별한 날개 기호를 썼었소.”

“도성의 사람이 나와 연락할 때도 그 기호를 썼소.”

낙요는 잠깐 고민한 뒤 물었다.

“예전에 약을 만들던 사람은 누구요? 그를 본 적이 있소?”

류축이 대답했다.

“여인이었소. 항상 복면을 쓰고 있어서 얼굴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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